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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사건으로 보는 감성팔이 국민성의 미개한민국

  • 이눔시키
  • 조회 16243
  • 2015.01.30 10:58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204&wr_id=2023

 

 

 

먼저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범인의 자수로 한을 조금이나마 풀고 간 크림빵 아빠 강경호씨의 명복을 빕니다.

 

 

 

제목부터 맘에 안들거 알고 있다.

 

지금 내가 하는 반말도 맘에 들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내 말을 잘 듣고도 맘에 들지 않는건지 이걸 보는 사람들은 느끼길 바란다.

 

청주 크림빵 뺑소니의 19일을 보면서 참으로 느끼는게 많다.

 

그리고 국민성도 느끼게 되었다.

 

먼저 뺑소니부터 얘기해보자.

 

우리나라에 수많은 뺑소니 사건이 일어나고 검거율은 90%가 넘을 정도로 완전 범죄가 어렵다.

 

그런데 이번 뺑소니 사건은 그 10% 이내에 들뻔 한 사건이다.

 

여론이 형성되지가 않았으면 경찰에서도 포기했을 것이고 그렇게 유가족들만 범인을 잡지 못해 울었을 것이다.

 

자. 생각을 한번 해보자.

 

이번 사건에서 분노했던 너네들은 뺑소니 사고에 대한 분노인가, 부자에 대한 분노인가?

 

내가 봤을 때는 갑질에 지치고 부자들을 혐오하는 분노며, 그에게 느끼는 약자의 동질감이다.

 

크림빵. 임신한 아내에게 케잌을 사주지 못해 크림빵을 사가던 아빠다.

 

안타깝다. 나도 정말 사람인데 안타깝다.

 

그런데 이 아빠가 고급 와인과 고급 치즈를 들고 가다 뺑소니 사망을 당했다면?

 

임신한 아내가 좋아하는 푸아그라 요리를 사가다 뺑소니 사망을 당했다면?

 

인터넷에 억울한 뺑소니 사연을 올렸다고 관심이나 가졌을까?

 

분명 이 아빠는 야밤에 무단횡단을 했다.

 

그런데 그의 손에 고급 와인이 있었다면 어떤 쓰레기들은 무단횡단을 한 댓가라고 욕했을 것이다.

 

부자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고?

 

그러면 길가다 뺑소니를 찾습니다. 라는 플래카드 보고 지금처럼 항상 안타까워하고 관심을 갖냐?

 

그 사연을 보기나 하냐?

 

그리고 운전자들은 안다.

 

야밤에 무단횡단하면 대처하기 어렵다. 핸들을 얼마나 빨리 꺽냐에 달렸는데 내가 죽거나 크게 다칠수도 있다.

 

규정속도? 어이 운전자들 솔직히 얘기해보자.

 

밤에 차없는 도로에 40~60km 규정 속도 지키고 달리는 사람 있나?

 

뉴스 댓글들 보니까 범인을 무기징역, 사형 뭐 심신 미약으로 인한 감형 불가 이딴 소리 하고 있고,

 

윈스톰으로 좁혀오니까 이제야 자수했다고 자수가 아니라고 이딴 소리 하고 있는데.

 

그 입 다물어라.

 

그 범인 목소리 들어보면 이 사람 죄 지어도 상관없는 비양심 인간 아니다.

 

그 사람 말대로 죄짓고 못사는 사람일 수도 있다.

 

범인의 와이프라는 사람. 자기 남편을 경찰에 알렸다.

 

보통은 다 숨자고 한다. 그런데 신고한 이 와이프가 선택했던 남자란 말이다. 자기 가정의 가장이란 말이다.

 

그리고 이 남자 4시간 동안 종적을 감췄지만 결국 아내와 자수하러 왔다.

 

자살은 무섭고 아내 말은 잘 듣는 약한 사람일것같지 않냐?

 

자기가 지킬 가정을 지켜야하는 마인드로 지금까지 자수 안하고 버틴것 같다는 말이다.

 

지금 너네들은 뺑소니 사건을 본게 아니라 BMW 5시리즈라는 차를 본거다.

 

그리고 보배드림을 본거고 네티즌 수사대를 본거란 말이다.

 

차가 윈스톰이다. 똥차라는 얘기도 아니고 싼 차라는 얘기도 아니다. 

 

나온지 꽤 된 차고 중가의 차량이고 37살의 남자가 타고 있었다.

 

우리 주변의 서민이다. BMW에서 윈스톰이라는 서민으로 바뀌니까 이미 분노도 줄어들었다.

 

그 전에 분노했던 사람들 잘 생각해봐라. 그 분노가 BMW였냐? 뺑소니였냐?

 

뺑소니였다면 지금 길에 붙어있는 뺑소니 플래카드들 좀 보란 말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얘기하고 싶은데,

 

여론만 아니면 이 윈스톰 차주 살인형 살지 않는다.

 

괜히 엄한 여론 형성해서 또 한 가정을 파괴하지 마라.

 

이 범인이 적당한 형을 살고 나와서 유가족에게 평생 사죄하고 새별이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는지를 보란 말이다.

 

진짜 엄한 여론 형성 적당히 하자.

 

 

여담으로, BMW 였다면?

 

요새 BMW 많이 탄다. BMW 타면서 반지하 사는 사람 수두룩하고 그리고 현대차에 조금 더 돈 보태면 살 수 있다.

 

자기한테 BMW 없다고 괜히 부자니, 어쩌고 억지 혐오 갖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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