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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A 선수가 90억을 받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 류뚱띠
  • 조회 21687
  • 2015.03.06 10:49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204&wr_id=2820

 

볼티모어 소속의 윤석민이 국내로 리턴한다.

 

그것도 4년 90억이란 어마어마한 돈을 받으면 복귀한다.

 

먼저 KIA가 돈이 많은가 보다. 아니 많은 정도가 아니라 썩어나나 보다.

 

한때 대한민국 대표 우완 투수로 좌현진 우석민(사실 류현진과 비교한다는거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으로 불리우던 선수였다. 하지만 그가 리그를 씹어먹었던 적은 딱 한번 있었다.

 

2011년 17승 5패 2.45의 방어율 그리고 178개의 탈삼진 거기에 승률왕까지 1991년 선동열 이후 20년만에 4관왕을 차지하는 선수가 되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윤석민의 리그 커리어였다. 사실 그 다음해부터는 거의 활약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부상이 아니면 컨디션 난조로 구위가 오르지 못했다.

 

이렇게 내구성도 안 좋고, 야구팬이라면 다 알겠지만 원래부터 멘탈이 약한게 가장 큰 약점으로 치부되었던 윤석민이었다.

 

하지만 어찌어찌 메이저리그 계약까지 따냈다.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지만 한편으론 보란듯이 메이저에 입성하여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길 기대했다.

 

기대가 너무 큰 것일까? 시작부터 삐걱거리더니 2014년 그는 단 한번도 메이저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도 올라 버렸다. 결국 마이너리그 트리풀 A에서 활동하며 4승 8패 5.74란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승패보다 방어율을 보아라. 타고투저가 극심했던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저 방어율은 형편없는 방어율이다. 하지만 투고타저인 메이저에서 그것도 트리플 A에서 저런 성적이면 용병으로도 한국 땅을 밟지도 못하는 성적이다.

 

그랬던 그가 한국으로 복귀한다. 복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메이저 계약당시 걸었던 조건 중 하나인 2년차 때 "메이저 승격시 마이너 강등 거부" 때문이다.

 

즉 볼티모어 감독은 윤석민을 트리플 A 성적을 보고 2015년 윤석민이 메이저 승격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라고 못을 박아버렸다. 결국 윤석민의 선택은 이때부터 이미 정해진 것이다.

 

암튼 복귀는 환영하는 일이다. 안그래도 KBO의 스타 선수들이 전부 해외로 나가고, 나가려고 하는 마당에 나름 스타선수인 윤석민의 복귀는 환영이다. 하지만 연봉이 또 문제이다.

 

대표선수이긴 하다. 하지만 90억이라니... 트리플 A에서도 활약을 하지 못하는 선수가 90억이라니...

 

언제 부상자 명단에 오를지 모르고, 컨디션 난조가 좋을때보다 더 많은 멘탈이 약한 선수한테 저런 큰 금액을 던져준 KIA. 최근 경기력도 안 좋고, 주전선수들도 군대가고 2015년 시즌은 거의 반 포기 상태인 KIA가 또 다시 욕을 먹을 생각으로 윤석민을 저 돈으로 영입한 것이 틀림없다.

 

그래 올해 욕 먹을꺼 있으면 한꺼번에 다 먹자. 뭐 이런 막가자는 식인듯 보인다.

 

자 이렇게 됐으면 올해 FA가 또 다시 거품이 잔뜩 낄 전망이다. 이미 삼성의 최영우는 120억 얘기를 했고 삼성은 FA 거품의 주역인데 두산의 김현수는 어쩌란 말인가?

 

뭐 내 돈 주는거 아니라 상관은 없지만 이런 거품 FA로 인한 피해는 야구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이 이야기는 길어지니 다음에 또 하도록 하겠다.

 

아무튼 이미 계약은 끝났고, 윤석민은 KIA에서 던지게되었다.

 

또 다시 해외에 살짝 발만 담그고 오면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다라는 선례를 또 남기면서...

 

 

 

P.S : 윤석민의 메이저 실패로 확실해 진것이 있다. 바로 구종이다. 투수가 메이저에서 살아남으려면 종으로 휘는 변화구로는 살아남을수가 없다. 이유는 피지컬 때문이다. 리치가 긴 메이저 선수에게 종으로 휘는 변화구는 다 걸린다는 것이다. 횡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없는 투수는 메이저 도전도 하지 말아라.

 

여담으로 국내 최고의 투수였던 선동열의 주무기도 슬라이더였다. 과연 메이저에 갔다면 성공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선동열도 훌륭한 투수였지만 메이저 성공만 따졌을때는 최동원의 폭포수 커프가 더 성공 확률이 높았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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