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의 기발한 투표 캠페인이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도심 한가운데 국민들에게 쫒겨난 '벤알리' 전 대통령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 한장을 걸려 있습니다.
벤알리는 1987년 11월 7일 하비브 부르기바 대통령이 건강이 쇠약해졌다는 이유로 무혈 쿠데타형식으로 대통령직을 승계 받았습니다. 그 후 무려 23년간 장기 집권을 했고, 2010년 말 높은 실업률과 물가 상승 등에 이유로 엄청난 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2011년 1월 13일 차기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시위는 사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튀니지를 탈출하여 2011년 1월 15일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하면서 그의 장기집권은 붕괴되었습니다.
그런 그의 사진이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되어 걸려있는걸 본 국민들은 모두 과거를 떠올리며 격분하였고, 결국 국민들에 의해 현수막은 제거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현수막의 실체가 공개되었는데.... 현수막 뒤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고 합니다.
"독재자는 다시 올수 있습니다. 모두 투표하세요."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비단 박정희 이후 장기집권 대통령은 없지만 장기집권당은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잘한다면 장기집권을 해도 무방하지만 지금 나라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지 않습니까??
물론 우리나라에서 저런 광고는 못할꺼라고 생각이 들지만 국민들 마음속에는 저런 마음을 갖길 희망하며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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