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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의 지도자들은 위기때 마다 분열만 가중시키는 것인가!

  • 홍위원
  • 조회 15630
  • 2015.08.19 12:50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204&wr_id=6732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년 전 정치입문 시절에 쓴 육필(肉筆)편지가 경매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복형에게 쓴 편지를 보면 그가 정치입문 당시, 대중과의 만남을 부담스러워 했다는 점이 드러나 있다. 정치를 하려면 유세도 해야 하고 각종모임에도 참석해야 하는데 그가 쓴 내용에는 그러한 모든 행동들이 썩 달갑지 않은 듯 보인다.
“친구 녀석들이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에 도전해 보라네. 나도 그러마 했어. 사실 나도 미국에서 흑인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하다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거든”
그렇게 오바마 대통령은 대중 앞에 서는 것을 꺼려했지만 그는 대통령이 된 후, 대중을 사로잡는 탁월한 정치가가 되었다. 지난해 5월 애리조나주 총기난사 희생자 추모연설 도중 51초간 침묵의 연설을 하더니, 올해 6월 26일에는 흑인교회 총기 난사 희생자 ‘크레멘타 핑크니’ 목사 장례식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놀라운 주님의 은총)이라는 찬송가를 불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미국을 하나로 묶었다. 이어지는 연설에서는 목소리를 한껏 높여 희생자 9명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고 애도했다. 그리고는 “희생자들이 일생을 통해 보여준 노력과 가치를 이제 우리가 계승해야 한다. 신의 은총이 미합중국에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미국 사회의 통합을 강조했다. 난세는 영웅을 배출하고 장수는 전쟁에서 진가가 발휘된다. 정치인들에게 위기는 곧 기회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정치인들은 위기 때마다 여지없이 그들의 형편없는 실력을 보인다.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며 무능함을 입증하고 운이 좋아 한 자리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며 짝퉁(?)가짜임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만다.

 

내년 총선을 기약하자!

 

내년이면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또다시 뽑는 총선이 있다. 현재 제19대 국회의원들의 무절제한 태업은 유례가 없으며 반드시 심판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절제한 태업을 일삼은 그들을 심판하려면 어떻게 할까. 바로 내년 총선에 답이 있다. 젊은이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50~60대 신중년들은 새롭게 연대하여 그 옛날, 넥타이부대가 했던 것처럼 정치변혁에 대오 앞장에 서야 한다. 이번에도 진영논리에만 빠져 ‘묻지 마 투표’를 한다면 결국 대한민국은 썩을 것이고 다같이 자폭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반 이상을 ‘물갈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각종 빅데이터를 통한 조사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빅데이터에 주목하라!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지금까지와 다르게 내년 선거에는 분명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다. 빅데이터는 모든 것을 알고 있고 가장 현명한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는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해 주는 안경”이라고 옥스퍼드대학교 ‘빅토르 마이어 쇤베르거’ 교수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빅데이터에 집중해야 한다. 
미국의 위기 때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 감동적 논리와 국민과의 대화 방법은 빅데이터의 활용에 있다. 2008년 대통령선거에서 ‘인터넷 대통령’이라고 불렸던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선거에서 빅데이터 활용이라는 선거운동 방법으로 새로운 전략을 구상했으며 변화된 세상에 맞게 조준한 결과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IT를 조직의 핵심역량으로 보는가, 아니면 하나의 기능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2012년 미국대통령선거의 승패는 갈렸다. 아울러, 빅데이터 전략을 사용하지 못한 공화당은 패배했다. 이것에 대하여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 IT정책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고한석의  ‘빅데이터 승리의 과학’이란 책을 발췌, 소개 하고자 한다.

롬니캠프는 IT를 주로 디지털 홍보 기능의 관점에서 보았다. 인력고용과 자산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부에 용역화하고 극소수의 관리 인력만 둔 반면, 오바마 캠프는 300여명의 디지털 사단을 조직하여 움직였다. 오바마 측은 ‘외뿔고래’프로그램을 만들어 선거운동 기간 내내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지지자를 찾아내거나 비지지자를 지지자로 전향시키는 유권자 확장에 ‘공격적’으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롬니캠프에서는 ‘범고래’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했으나 단순히 투표당일 독려활동 정도만 하는 응용프로그램에 불가했다. 이것을 오바마 진영의 대항마로 내세워 싸우려 했다. 또 비밀주의전략으로 투표당일에 예상 못한 혼돈을 주었다. 보안 때문에 프로그램 사용법 교육은 투표일 당일 이루어졌을 뿐이며, 사용매뉴얼은 60페이지가 넘는 PDF파일이었다. 이 파일을 나이 많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자기 집 프린터로 출력하여 읽어보게 했으니 오직 하겠는가.

롬니 측 ‘범고래’ 애플리케이션은 투표당일 35,000명이 한꺼번에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보내오자 디도스 공격인줄 알고 네트워크가 자동 차단되어 버렸다. 그리고 수만 명 자원봉사자들은 시스템이 고쳐지기를 기다리다가 지쳐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다음날 일부 언론은 “투표 당일 범고래가 외뿔고래를 잡기는커녕 작살을 맞고 해안가에 누워 있었다”고 비꼬았다.

이 소식을 들은 오바마캠프는 속으로 웃음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2008년에 이미 경험한 실수를 이제야 롬니캠프에서 하고 있었으니 4년이나 늦은 셈이다. 롬니캠프는 IT를 이용한 선거운동에 뒤쳐진 팀이었다. 롬니의 ‘범고래’는 투표당일 공화당 지지 성향의 기존 유권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한 방어적 프로그램인 반면, ‘외뿔고래’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지지자를 찾아내어 맞춤형으로 답변했으며 비지지자를 지지자로 전향시키거나 최소한 중립여론을 유도하는 ‘공격적’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오바마측 ‘외뿔고래’라는 프로그램은 커다란 인프라스트럭처를 받쳐 주는 버팀목 역할을 한 아키텍처(구조설계)인데 ‘범고래’는 단순히 투표당일 독려 활동 정도를 하는 응용프로그램에 불가했다. 외뿔고래를 잡는 범고래라 작명했으니 얼마나 롬니팀의 수준이 낮은지 알 수 있다. 이는 아이패드가 페이스북 킬러라고 자랑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범주의 것을 비교하는 난센스를 연출했다. 롬니의 패배는 당연한 것이다.


장강의 뒤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는 것처럼 세상은 또 다시 변화할 것이다.
이 도도한 흐름에 적응하는 자만이 승리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부터 소통의 부재라는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었다. 이것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까닭일 것이다. 취임초기, 창조경제니 뭐니 하며 IT의 경제접목을 계획 한 바 있다. 이런 빅데이터 전략은 선거 전략에만 적용 되는 것이 아니다. 무심결에 열어본 SNS ‘좋아요’ 관심표명에 나의 SNS 타임라인에 이런 종류의 화제 내용들이 계속 올라오는 경험이 있지 않는가! 지금 정치 수요자의 필요에 정확히 반응하고 그들의 가려움을 긁어 주어야 한다. 이것이 위기의 때 분열을 봉합하는 길이다.

 

 

제가 의왕뉴스에 직접 작성했던 글입니다.

쓰레빠님들과 나누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http://www.xn--vg1b002a7wcu3a.com/sub_read.html?uid=4152&section=sc12&sect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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