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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환경 생탁 노동자들의 긴 겨울은 이제 시작입니다.

  • 도적정치타파
  • 조회 48319
  • 2015.12.31 14:09

 

 

 

올해 커뮤니티를 하면서 많이 보신 만화일 겁니다.

 

이 만화로 네티즌의 관심이 컸었죠.

 

생탁공장(부산합동양조)에는 사장이 한 명이 아니라 41명이 있었습니다. 

 

공장이 두 곳인데 파업이 일어난 장림공장에는 25명의 사장이 있었습니다. 

 

장림공장 생산직 노동자가 50명이니 노동자 두 명 당 사장이 한 명 꼴입니다. 

 

부산합동양조는 이익이 나면 공동 사장들이 똑같이 나눠서 가져갑니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생탁공장의 경영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부산합동양조 장림공장의 순이익은 71억이었습니다. 

 

장림공장 소속 사장 25명이 71억을 나누니 한 명당 3억 가까운 금액을 가져간 셈이지요.

 

사장들 중 8명은 회사 소재지인 부산이 아니라 서울에 살고 있었습니다. 

 

사는 곳도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대치동 타워팰리스, 반포동 레미안퍼스티지 등입니다. 

 

경영책임 사장 1~2명을 제외한 대부분은 일 년에 회의 한두 번 하고 억대의 수익을 거둬갑니다.

 

부산합동양조에 사장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뭘까요? 1970년, 박정희 정권은 세원 확보를 위해 대도시의 양조장을 통합시켰습니다. 

 

소규모 양조장들의 탈세를 막기 위해 강제로 특정 지역의 모든 양조장을 한 곳으로 모은 것입니다. 

 

이때 부산지역의 양조장 사장 41명도 ‘부산 탁약주 제조협회’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이들이 만든 회사가 부산합동양조입니다.

 

그리고 당시의 사장들 중 일부는 아직 생존해 있고, 일부는 사후에 부인이나 자식에게 사장 자리를 넘겨줬습니다. 

 

지분도 돈도 아닌 사장 ‘의자’를 상속받아 편하게 돈을 벌어 온 생탁 사장들. 

 

뉴스타파 취재진이 찾아가 생탁 노동자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자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 오마이뉴스 기사 일부(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61639) 2015년 11월 19일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노동조합의 파업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삼권의 하나"라며 "파업 장기화의 원인은 사측에게 있고, 매출감소 또한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사측에 물었다. 

 

또 이들은 "사장들의 명예보다 노동자의 생존권이 우선"이라면서 "노동자들이 추석 상여금 지급을 요구하며 경리실을 방문한 것을 두고 시설에 불법적으로 침입하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손배소를 비판했다.  

 

덧붙여 이들은 "사측도 문제지만 이러한 사측의 소송에 손을 들어주는 법원이 있다면 이는 더욱더 심각하게 규탄받아야 한다"면서 "법원은 생탁 손해배상소송에 대해 정당하게 판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생탁과 비슷한 일로 손배소를 진행 중인 다른 지역 노동자들도 참석해 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손배소를 없애기 위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는 시민단체 '손잡고'의 이수호 공동대표는 "(법원이) 손배소가 탄압의 도구로 쓰이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점점 더 고통 속으로 빠져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사측은 파업 노동자 10명이 사장 25명의 명예를 훼손했고, 매출감소로 인한 피해를 보았다며 총 1억2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법원에 보낸 소장을 통해 노동자들의 공장 시설물 침입과 사측 비난 기자회견을 문제 삼으며 "(노조가) 생탁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판매량과 생산량을 감소시켜 손해를 입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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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의 소리 기사 일부(http://www.vop.co.kr/A00000975185.html) 2015년 12월 24일

 

4월 16일... 12월 24일

 

11미터의 전광판(광고탑) 아래로 내려오는데 무려 253일이 걸렸다.

 

계절이 세 번 바뀌는 8개월의 시간 동안 한 평 남짓한 악조건의 공간에서 고공농성을 해왔던 송복남 부산일반노조 부산합동양조(생탁) 현장위원회 총무부장과 심정보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부산지회(한남교통) 조합원이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8개월 만에 농성을 해제했다.

 

장기화 생탁·택시 농성

서병수 시장 이끌어내며 극적 합의

 

두 사람은 ▲복수노조 인정 ▲생탁 파업사태 해결 ▲부가세경감분 부당사용 환수 고발조치 등을 요구하며 지난 4월 16일 새벽 하늘길로 올랐다. 그러나 정치권과 지방노동위원위, 시민사회, 노동계 등의 수차례 협상 중재에도 사 측과의 이견으로 농성은 끝없이 장기화되어 왔다.

 

두차례의 희망버스에도 사 측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사회적 합의는 그 기능을 상실한 채 표류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송복남 총부무장과 심정보 조합원은 농성을 끝내 포기하지 않았고, 해가 바뀌기 불과 1주일여 앞두고 서병수 시장을 전면에 이끌어내면서 극적 상황을 만들어냈다.

 

24일 오후 3시. 부산시청 앞이 분주해졌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고공농성장을 방문한다는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 시장은 시장이 직접 사태해결에 나서라는 부산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요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왔다.

 

그러던 서 시장이 농성장을 방문키로 하자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경찰은 바리케이트를 치고, 취재진이 몰렸다. 당초 서 시장이 농성자를 만나 대화하는 장면에서 농성자가 농성을 해제하는 장면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서 시장 또한 이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연말을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나섰다”며 사태해결의 의지를 드러냈다. 200여 일째 농성장을 지켜온 노조 측에서도 “농성 해제”가 맞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농성자들이 내려오는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택시지부의 경우 지난달 18일 농성 철수를 조건으로 노조사무실 보장 등 합의를 보았지만, 생탁 노사의 협상이 교착되면서 고공농성은 장기화하는 듯했다.

 

생탁 사 측은 60세 이상 조합원의 고용을 보장해달라는 등의 노조 요구에 거부 입장을 고수했고, 이날 아침 부산시가 중재한 협상에는 아예 나오지 않았다.

 

이에 부산시는 택시의 경우 합의이행을 담보하고, 생탁에 대해선 다음 주 29일과 31일 사이에 일종의 ‘노사정 대타협’을 중재하겠다고 약속하는 안을 농성자 측에 제시했다. 이어 농성 해제 전까지 막판 협상은 계속됐고, 농성자들은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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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보면 사장이 25명 혹자는 41명이라고 나오는데,

 

정확히는 사장이 41명이 아니라, 기존의 부산지역 소규모 술도가(양조장)들 43개 업체(라고는 해도 가내수공업 내지 직원 서너명인 그런 작은 곳)이 모여서 일종의 탁주생산조합인 "부산합동양조"를 결성.

 

그래서 생탁의 지분을 가진 구성원이 41명(최초에는 43개 업체였는데... 2명은 지분정리든 탈퇴든 했나 봅니다.)이라는 소리.

 

일종의 동업인데, 동업사장들도 전부 사장이라고 부르는 모양새.

 

 

 

 

올해 생탁을 접하면서 가장 분노한 부분은 조경태 의원입니다.

 

부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야당의원으로 3선 의원인 새정치연합 조경태 의원, 

 

조경태 의원의 홈페이지에 가면 '열심히 땀 흘리는 여러분이 주인인 세상을 만드는 그날까지 경태의 수레바퀴는 쉬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야당 의원으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 열심히 일한 대가를 제대로 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의 말을 보면 당연하면서도 기특해 보입니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새누리당의 뻔지르르한 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280일 넘게 파업하고 있는 부산 생탁 노동자들'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2동에는 조경태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이 있습니다. 이 사무실 앞에는 부산의 대표적인 막걸리라고 부르는 '생탁' 장림 공장이 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도 아닌 새정치연합 3선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벌어나는 일이었습니다.

 

한 시민이 생탁을 접하고 조경태 의원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습니다.

 

'지역구 소상공인 지원협의회만 개최하지 마시고, 노동자의 처우개선에도 힘을 보태달라'는 시민의 글에 

 

조경태 의원실에서는 '지역구 보좌관을 통해 파업 현장을 방문하여, 노조원들의 요구사항과 사측과의 협상을 중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조경태 의원 보좌관이 한 차례 방문은 했습니다. 노동자들은 '부산 생탁 41명 사장에게 전화해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조경태 의원실에서는 아무런 연락도 방문도 없었습니다.

 

부산 생탁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선거에서 자발적으로 조경태 의원을 지지하며 투표했던 사람들입니다. 

 

그 이유는 공장 바로 앞에 지역구 사무실이 있으니, 더욱더 자신들의 억울함을 들어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여느 새누리당 의원들처럼 선거가 끝나자 노동자들을 외면했습니다.

 

이제는 조경태 의원에게 투표하는 노동자들은 없을 것입니다.

 

힘들게 3계절을 지나온 생탁 노동자들의 긴 겨울은 지금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아무쪼록 내년에는 좋은 근무 환경에서 사람 대우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칼럼 및 기사는 커뮤니티 쓰레빠닷컴에서 선정된 회원들이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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