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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후반전을 맞이하게된 판타지스타 안정환

  • 류뚱띠
  • 조회 93384
  • 2016.01.07 14:05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204&wr_id=9650

 

2002년 월드컵을 봤던 사람이라면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안정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얼마전 마리텔에 나와 우리에게 재미를 선사해서 이번주 마리텔을 기대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안정환에 대한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늘 화려할줄만 알았던 유년기 시절은 이미 방송에서 많이 나왔기 때문에 따로 설명을 필요없을듯 보입니다. 간단하게 막장테크를 타신 어머니덕에 할머니 손에 자랐던 안정환이었고, 가득이나 배고파했던 아이라 뛰어다니는 축구를 하면 더 배고플까봐 반대하셨던 할머니. 하지만 안정환의 축구열정(사실 빵과 우유가 먹고 싶어서 축구를 시작했죠)을 막지 못했죠.

 

하지만 당시 축구부를 후원하던 선수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이 졸업하자마자 지원을 끊는 바람에 축구부가 폐지되었고, 그나마 달리기가 조금 빨랐던 안정환만 유일하게 다른 학교에 스카웃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다른 아이들은 전부 축구를 그만두게 되었고, 그게 늘 마음에 걸렸는지 중학교 졸업때 안정환을 스카웃 하려는 다른 인문계를 제쳐두고, 무려 14명의 동기를 함께 받아주는 조건으로 서울공고에 입학하게 됩니다. 이는 아주대 입학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명문대인 고대와 연대에서 안정환을 스카웃하려고 했지만, 감독이 만류 또 다시 동기들을 받아준다는 조건으로 아주대에 간것입니다. 안정환의 인성에 다시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일이지만 학연지연으로 똘똘뭉친 축구계에서 성공하기에는 상당히 안좋은 선택을 한것이죠.

 

그렇게 입학한 안정환은 아주대에서 맹활약을 하고 아주대 재단인 대우그룹이 운영하는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단하게 됩니다.

 

 

출처

https://youtu.be/CINFwnawvHI

 

말총머리에 영화배우같은 외모로 단숨에 K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선 안정환은 대한민국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칭송과 함께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너무나도 잘생긴 외모탓에 그의 실력이 조금은 가려져있던게 아쉬울 정도였죠.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안정환이 드디어 최고의 기회를 잡습니다. 바로 당대 최고의 축구리그 이탈리아의 세리에A 팀인 페루자에 입단하게 된거죠. 후일 이 입단은 안정환 인생에서 가장 하지 말았어야될 선택중에 하나가 되긴 합니다.

하지만 페루자의 활약은 실로 엄청났고, 세계 최고의 명문팀인 유벤투스전에서의 최고의 평점을 받았고 안정환의 인생 경기이기도 해습니다. 그리고 페루자 시절 AC밀란과 경기후 당시 최고의 수비수인 말디니는 안정환에 대해 "난 델피에르를 수비하는 줄 알았다. 분명 델피에르는 우리팀인데 말이다" 라고 인터뷰를 했죠.


출처
https://youtu.be/nHpriKJxpOc

그렇게 세리에A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펼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리게 됩니다. 2002년 활약은 안정환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줄 기초가 되는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의 활약을 펼쳤죠.


출처
https://youtu.be/fGp2msqL8yM

물론 월드컵 골도 다 멋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월드컵 전에 열린 스코틀랜드 평가전의 칩슛을 잊을수 없죠.


출처
https://youtu.be/izIyJ551omY

그렇게 안정환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유럽리그에 입단할줄 알았지만, 그때 안정환의 불운은 그가 은퇴할때까지 이어집니다.

이탈리아와의 골든골로 안정환은 어이없이 페루자에서 방출되었고, 페루자는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럼 당시 안정환의 소유권을 갖고 있던 부산은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방출된 안정환을 잡기 위해 프리미엄 리그 '블랙번'에서 오퍼가 들어왔습니다. 계약직전까지 갔지만 이때 부산이 소속권 분쟁으로 선수의 앞길을 틀어막고 버티기를 합니다. 즉 돈 몇푼을 더 받기 위해 부산을 인기 명문팀으로 만들어준 안정환에게 배려심 없는 행동을 하게 되는것입니다.

이상하게 그 당시에는 여론이 크게 형성이 되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만큼은 역대 최고였죠. 대한민국을 위해 이탈리아에서 희생양이 됐고, 그 당시 안정환의 인기는 최고였고, 어이없는 소속사 분쟁은 동정심까지 유발하기 딱 좋았지만, 소속사 분쟁을 이길정도의 여론이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6개월의 무적 선수생활을 마치고, 일본에서 오퍼가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모든 소속분쟁을 돈으로 해결한 일본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팔려간 그는 일본에서 화려한 부활을 했지만 더 이상 빅리그로 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출처
https://youtu.be/Cj4Psu13U8A

혹자들은 이런말을 합니다. 그가 진정으로 실력이 있었다면 일본리그에서 뛸때 오퍼가 왔었을꺼라고... 물론 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메시가 국대에서 힘을 못 쓰듯이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입니다. 보조하는 사람이 없다면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스포츠는 상대적 평가의 잣대로 실력을 평가하죠.

그렇게 안정환은 일본에서 프랑스로 독일로 K리그로 중국으로 져지맨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대한민국의 영웅이었던 안정환은 자신의 날개를 마음껏 펼쳐보지도 못한채 은퇴를 하게 됩니다.

부유하지 못한 유년시절덕에(??) 그는 항상 새로운 곳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빗발치는 악플과 오해의 총탄 속에서도 항상 전진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그는 영웅을 쉽게 잊어버리는 대한민국과 어쩌면 맞지 않았던 판타스틱 스타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를 비난했던 모든 사람들도 2010년 16강 우르과이 후반전에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저 자리에 안정환이 있었더라면...."

이제 그는 인생의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에 들어섰습니다. 언제나 후반전에 우리를 설레게 하고 그 결과물을 만들어주었던 안정환. 그래서 그의 인생의 후반전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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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마리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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