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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최대 400mm…태풍 쁘라삐룬 대비해야 [기사]

  • 캡틴
  • 조회 969
  • 2018.06.30 08:13
최대풍속 초속 29m 중형 태풍 성장 예상
2일 전라도·제주도 직접 영향권
태풍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 News 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7호 태풍 쁘라삐룬( Prapiroon )이 7월1일 서해안으로 북상한다. 기상청은 태풍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주말과 월요일인 2일까지 최대 400 mm 의 매우 많은 비가 오겠다며 태풍 방재 특별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쁘라삐룬은 29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710 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7 km 속도로 북북서쪽 방향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은 일요일인 1일부터 북진해 2일 오전 제주도와 전라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오후 늦게 출남 서산 남쪽 20 km 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쁘라삐룬은 28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40 km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를 형성하던 구름이 성장해 형성됐다.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 hPa ),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150 km 의 소형 태풍이다. 그러나 북상하며 세력을 키워 1일부터는 최대풍속 초속 29m의 중형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쁘라삐룬은 태국어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강도가 약해져 열대저압부 또는 온대저기압으로 한단계 낮춰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태풍이 우리나라를 거쳐갈 확률이 높고, 세기가 약화하더라도 그 강도가 거의 태풍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돼 태풍 수준의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해다.

29일 오후 3시 기준 장마전선은 제주도 남쪽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장마전선은 서서히 북상해 토요일인 30일은 남부지방, 일요일인 7월 1일은 중부지방에 위치하겠다.

주말인 30일과 1일은 장마전선의 북상과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상당량의 비가 이미 예보한 상태이다. 기상청은 여기에 강화된 태풍에서 공급되는 수증기와 난기가 더해지며 예상보다 강수량이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30일부터 7월 2일 사이에 전국에 100~250 mm 의 비가 내리고,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는 400 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비와 함께 전국에 강풍도 예상된다. 월요일인 2일, 제주도와 전라도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2016년 태풍 차바 이외 최근 5년 사이 한반도에 타격을 준 강한 태풍은 없었다. 기상청은 "이 때문에 태풍방재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며 "산사태, 축대붕괴 등에 대한 대비를 선행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ace @ news 1.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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