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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과 또 다른 ‘피지낭종’, 짜면 오히려 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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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577
  • 2021.08.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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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정은(38)씨는 목 뒤에 볼록한 혹이 하나 있다. 몇 년 전 생긴 여드름이 방치되어 점점 커졌던 것. 몇 개월 전 그녀의 남편이 한번 짜보자며 손을 댔지만 피지는 눈꼽만큼 나왔을 뿐, 시간이 지날수록 혹은 점점 커졌다. 노출의 계절 여름을 대비하여 이 혹덩어리를 없애야겠다는 생각에 피부과를 방문한 김씨는 단순한 여드름이 아니라 ‘피지낭종’이며 레이저나 외과적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피지낭종이란 진피층의 피지선이 막혀서 피지가 고여 돌출된 염증의 일종이다. 뱀 또아리처럼 엉켜 있는 피지 덩어리를 얇은 막이 주머니처럼 감싸고 있다. 만지면 말랑말랑하고 짜면 하얀 고름 같은 것이 나오면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피지낭종은 양성종양으로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세균 감염이 되면 아프고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 손으로 짜는 정도로는 없어지지 않으며, 섣불리 건드렸다가 이차감염이 되면 점점 커진다.

그러나 피지낭종이라는 질환명이 생소한데다 성인 여드름으로 가볍게 여기고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피지낭종과 여드름은 어떻게 구분할까? 우선 피지낭종성 성인 여드름은 손으로 짜도 피지가 나오지 않고 만지면 딱딱한 느낌을 주는 반면, 피지낭종은 만져보면 말랑말랑하고 하얀 피지들이 나오면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

낭종성 성인 여드름은 국소 내 주사를 맞으면서 심할 경우 붉은색에 반응하는 레이저치료를 받으면 어느 정도 좋아진다. 반면, 피지낭종은 레이저 빛으로 안에 있는 피지를 제거하고 낭종벽도 파괴시키는 레이저로 치료도 가능하다. 하지만 피지 덩어리가 클 경우는 수술칼을 이용하여 피부 절제 후 피지낭종을 제거하고 실로 꿰매주는 외과적 시술도 고려할 수 있다. 

신학철 피부과 전문의는 “레이저 시술은 재발 가능성이 약간 높으나 흉터는 거의 남지 않는 장점이 있고, 외과적 수술은 재발 가능성이 낮으나 실로 꿰맨 흉터가 남는 단점이 있다”며 각각의 치료법의 장, 단점을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http://m.health.chosun.com/article/article.html?contid=201004300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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