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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암 사망 47% 차지하는 가장 독한 '난소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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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298
  • 2022.05.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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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사망한 여성 가운데 47%가 난소암 때문이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기준).

그런데 난소암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난소암 환자는 2019년 2만4,134명으로 2016년 1만8,115명 대비 3년 간 33.2%나 늘었다.

송희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은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80~90% 이상으로 올라가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했다.

송 교수는 “실제 난소암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복강 내 암이 상당히 퍼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데, 그러면 5년 생존율이 44%로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체 난소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4.5%(2019년 기준)로 유방암 93.6%, 자궁내막암 89%, 자궁경부암 80.5%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폐경 후 발생한 난소 종양, 난소암?

난소 종양은 난소에 생긴 종양을 말한다. 기능성 낭종, 기형종 등 양성 종양과 난소암인 악성 종양, 양성과 악성의 중간인 경계성 종양 등을 포함한다.

다행히 청소년기와 가임기 연령에서 나타나는 난소 종양은 대부분이 양성이다. 이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물혹으로 불리는 ‘기능성 낭종’이다. 기능성 낭종은 초음파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3~6개월 안에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치료를 받은 다음 재발 가능성 역시 낮은 편이다.

다만 양성이지만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외 부위에서 자라나 생리통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자궁내막종’은 젊은 여성에게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난소 종양이 발생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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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의 초기 증상은 거의 없거나 경미해 진단하기 힘든 편이다. 초기 진단되는 경우는 산부인과 검진 시 초음파검사로 우연히 발견될 때가 대부분이다.

이후 난소암이 진행하면서 통증, 복부 팽창, 질 출혈 등이 나타난다. 이 밖에 막연한 위장 장애, 복부 이상감, 소화 장애, 위장 불안, 가벼운 식욕감퇴, 생리 전 긴장, 심한 유방 팽창, 생리 과다, 기능성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단순히 난소암으로 진단하기 쉽지 않다.

치료는 수술로 암이 퍼진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조직 검사로 암 진행 정도, 암세포 종류, 환자 전신 상태, 재발 여부에 따라 항암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다만 진단 시 전신 상태가 수술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땐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30대 후반부터 1년에 한 번 질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정기적인 부인 암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족 가운데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으면 BRCA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이 밖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으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하고, 출산이 끝난 고위험군 환자는 난소 난관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송희경 교수는 “최근 표적 항암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로 난소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음에도 난소암 5년 생존율은 아직 64.5%로 다른 암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난소암을 치료하려면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했다.

송 교수는 “40세가 넘었는데 가족 중에 유방암, 직장암, 난소암 병력이 있거나 임신·출산 경험이 없거나,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했거나 30세 이후 첫 출산을 했다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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