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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런스 안 타봤으면 작가 아니다

  • 무근본
  • 조회 763
  • 2022.10.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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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런스 안 타봤으면 작가 아니다”


웹툰 작가들은 아프다. “앰뷸런스를 타본 적이 없다면 작가가 아니다”라는 자조 섞인 농담이 오갈 정도다. 유명 작가도 예외는 아니다. 웹툰 ‘나혼렙’을 그린 장성락 작가는 지난 7월 향년 37세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는 지병으로 인한 사망이라 밝혔지만, 작가들 사이에선 “앉아서 하루 종일 그림만 그리던 사람인데, 과로 말고 다른 이유가 있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 중앙일보가 웹툰 작가 12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인터뷰 작가들 대부분(10명)은 연령 고하를 가리지 않고 지병을 앓고 있었다. 손목 통증, 불면증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희귀병까지 종류는 다양했다.
웹툰을 그리는 과정은 콘티→인물 데생→배경→채색→편집→수정 순으로 이뤄진다. 현재 대부분 플랫폼과의 계약에서 연재 분량은 통상 1화 70컷 이상. 권창호 한국웹툰협회 사무국장은 “보통 극화체(사실적인 그림체) 기준, 컬러 70~80컷을 한 작가가 그리기 위해선 200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혼자 할 수 없는 양”이라는 거다. 첫 연재를 준비 중인 한 작가는 “(혼자) 모든 작업을 다 했다. (하루) 1시간씩 쪽잠을 자면서 그렸는데도 한 달에 1화를 마감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채색·배경 작업을 도와주는 보조작가(‘어시’)가 있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워 고용을 꺼리기도 한다. 한 작가는 “어시를 쓸수록 나한테 떨어지는 게 적다 보니, 어시를 줄이게 됐다”고 토로했다.










http://v.daum.net/v/20221003050118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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