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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세기 최고의 '짐바브웨'국가는?

  • R8OOOO
  • 조회 3127
  • 2017.08.25 12:32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208&wr_id=3800


 여러분은 짐바브웨라는 국가를 떠올리면 어떤 것이 생각날까요?

아마 압도적으로 '짐바브웨 화페'를 가장 먼저 생각하실 겁니다.

지도층의 부패의 끝장판인 짐바브웨 화폐는 이른바 하이퍼인플레이션(초 물가상승)으로 유발된 것인데요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짐바브웨' 스러운 국가가 존재했을까요?







네. 존재했습니다.

여러분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국가인데요.

바로

























 독일입니다.




때는 제 1차 세계대전

초반에 유리했지만 결국 GG를 치게 된 독일

패자는 입이 열개라도 모자를 정도였죠.


1차 세계대전 종전 후 1919년 8월 파리강화회의를 통해 맺어진 베르사유 조약이 있는데요.

순서대로 살펴보면

1. 독일 너네 식민지 다 몰수 ㅎ

2. 야, 식민지 몰수 하는것도 성에 안찬다. 알사스 지방이랑 로렌 지방 내놔(독일 영토의 1/8, 석탄,철강 생산량 1/3 상실)

3. 하... 아무래도 너 전쟁 더 일으킬거 같아. 1320억 마르크 내놔



여기서 중요한 것은 1320억 마르크입니다.

당시 빵이 0.5마르크 였습니다

즉. 1320억 마르크는 빵을 2640억 개를 살 수 있었던 금액이지요


그 유명한 경제학자 케인즈가 계산한 독일이 최대 지불할 수 있는 금액 (약 450억 마르크)에 3배였습니다.


여기서 약간 측은지심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1320억 마르크를 갚으라고 하면 독일경제가 파탄나고, 아예 지구상에서 독일이라는 나라 자체가 사라질 위기였기 때문에


1929년과 1932년에 걸쳐 최종 배상 금액은 여기에서 4분의 1로 줄어듭니다.


여기에 전쟁상황에서 전쟁을 위한 비용으로 국채를 발행하였기 때문에 그 금액까지 갚지 않을 수 없었던 독일은

정부로 돈을 끌어모을 수 밖에 없었고, 마르크화를 무자비하게 찍어내게 됩니다.

정말정말 무자비하게 찍어내서

1922~1923년의 마르크화의 가치가

전쟁 전의 마르크화의 가치보다 1,000,000,000,000분의 1

즉 1조분의 1까지 떨어져버립니다.



과거엔 0.5마르크면 빵 하나를 살 수 있었지만

이 당시에는 5000억 마르크를 내야 빵을 살 수 있었습니다.



<전설의 10조 마르크 화폐>


원본 크기로 보시려면 그림을 클릭하세요.
<넘쳐나는 돈으로 성을 쌓고 있는 아이들과, 수레에 담긴 종잇조각 화폐들>




 

 하지만 독일의 경제는 금방 살아납니다.


왜 일까요?


 일단 무자비하게 찍어낸 돈으로 정부가 갚아야할 상환금 등에 대한 체감이 확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로 이듬해에 1조 마르크를 1렌탈 마르크로 교환하는


화폐개혁(리디노미네이션)에도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아마 화폐개혁의 최대 성공일거라는)


여기에 미국 달러의 최대 유입국이 독일이었으며, 유입된 화폐로 각종 기술개발을 시행하여


'철혈국' 이미지 답게 철강 등의 중공업 생산량이 전쟁 전과 비슷해지고


이를 토대로 오히려 전쟁 전보다 더욱 큰 성장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뒷걸음치다 쥐 잡은격이


1920년대 독일에서 일어난 일일지도 모릅니다.








원본 크기로 보시려면 그림을 클릭하세요.



 아줌마! 빵 하나만 주세요!






 오늘 경제 지식은 여기까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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