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온난화의 저주…슈퍼태풍 한국은 괜찮나 [기사]

  • Matilda
  • 조회 1050
  • 2017.09.12 05:30

가면 갈수록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환경이 되어가네요.. 정치적이 아닌 지리환경적으로도요..


미국에선 허리케인 '어마'가 플로리다를 강타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어마'를 괴물로 키웠는데요.

우리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번 가을, 슈퍼 태풍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표지판이 금방이라도 뽑힐 듯 심하게 흔들립니다.

기자는 우비에 고글까지 끼고 위태롭게 생방송을 진행합니다.

[데릭 반 댐 / CNN 기자]
"제 뒤의 나무가 심하게 꺾이고 또 다른 건 완전히 부러졌습니다."

미주 대륙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의 최대 풍속은 시속 200 km 이상, 지난달 발생한 하비와 하토도 이미 미국과 홍콩을 강타했습니다.

학자들은 괴물급 폭풍우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꼽습니다

해수면 온도를 올리기 때문입니다.

[클레어 눌리스 / 세계기상기구 대변인]
"따뜻해진 기후가 허리케인을 더 강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수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대기 수증기량은 7%씩 올라가 강력한 태풍을 만드는 연료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더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반도 수온 상승폭이 전세계 평균의 두배 정도.

[박두선 /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부연구위원]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쪽 해수면 온도가 굉장히 빠르게 올라가고 있죠. 다른 지역보다도 유난히."

현재도 제주 남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 2도 가량 높은 상황.

기상청은 이번 가을 한반도에 1개의 태풍이 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해수 온도가 높은 필리핀과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난다면
슈퍼 태풍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창회 /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해수면 온도는 확실하게 지구 온난화의 여파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미국의 예가 우리나라에도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어요."

현실이 되고 있는 자연의 경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김예지 기자 yeji @ donga . com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박진수

추천 3 비추천 0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