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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함도 꼼수]①조선인 강제노역 없었다는 '일본인 증언'으로 꼼수부리는 日 [기사]

  • 스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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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08 17:30

에라이 허허! 우길걸 우겨라..

일명 군함도로 불리는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섬 모습(사진=나가사키현 군함도 홈페이지/ http :// www . gunkanjima - nagasaki . jp / ko )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일본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현장인 군함도에 대해 조선인 강제노역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일본인 거주자들의 이야기를 '증언'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함도 종합정보센터를 도쿄에 세우겠다는 꼼수로 국제적인 공분을 산데 이어 일본인 거주자들을 증인이란 이름으로 활용, 역사왜곡에 본격적으로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메이지(明治) 일본 산업혁명 유산'으로 등재된 나가사키(長崎)현 하시마 탄광, 일명 군함도에 과거 거주했던 일본인들의 증언을 확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공개가 검토되는 것은 하시마 탄광촌에 거주하던 일본인 약 60명으로부터 청취된 200시간 분량의 영상기록 중 일부다.

영상기록 속에는 모두 일본 측의 일방적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조선인에게는 그렇게 위험한 일은 시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탄광에서 일본인도 조선인도 모두 같았다", "학대는 있을 수 없다" 등 일본인 거주자들의 주장이 수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취작업은 가토 고코(加藤康子) 내각관방참여(총리의 자문역)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관련 내용은 조만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군함도 강제노역 피해자 모습(사진= MBC '무한도전')
앞서 일본정부는 군함도 종합정보센터를 나가사키에서 1200 km 떨어진 도쿄에 세우겠다고 밝혀 꼼수논란이 일어났고, 우리 정부도 공식적으로 항의했지만 이에 아랑곳않고 구체적인 역사왜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가사키시가 운영하는 군함도 홈페이지( http :// www . gunkanjima - nagasaki . jp / ko /)에도 강제징용과 전쟁범죄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나와있지 않다. 일본이 주장하는 군함도는 메이지유신 당시 산업혁명기 유산으로 일본의 근대화와 조선, 철강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산으로만 표현돼있다.

하지만 실제 군함도는 메이지유신기로 알려진 19세기가 아니라 일본이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을 치르던 1930~1940년대에 조선인과 중국인 강제징용자들의 인력으로 돌아가던 탄광이었다. 1890년, 미쓰비시그룹이 매입한 이후 1931년까지 6차에 걸친 매립공사가 계속 이어졌고, 채굴이 본격화된 것은 그 이후부터였다. 전시에는 나가사키 조선소에 석탄을 공급하는 전략기지로 활용되면서 1945년에는 미군의 폭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조선에서 강제징용 당해 군함도로 끌려온 인원은 500~800명으로 추정되며, 참상을 겪은 생존자도 국내에 6명이 생존해있다. 생존자들은 매일 가해진 폭행과 콩깻묵만으로 연명한 참상을 전하고 있다. 일본이 태평양전쟁에 뛰어든 1940년대부터 조선인, 중국인 강제징용자들 숫자가 크게 늘어났으며 위험한 갱내 작업에 강제투입돼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인 강제징용자들 중에서 121명이 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이 죽으면 매장도 못하고 그대로 화장장에서 태워졌다고 하며 가혹한 노역에 시달리다 탈출을 시도, 익사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이로인해 하시마섬은 '지옥도'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이현우 기자 knos 84@ asiae . co .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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