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이병헌의 감정선에 따라 흘러가는 영화같습니다.
충실했던 2인자가 충성을 다짐하여 합심해 혁명을 일으켰지만
흔들리던 그 감정선들이 후반부에 결국 총성을 내었습니다.
가끔 TV를 보다보면 그들의 역사적 사실로 제작한 다큐가 나올때 가 있습니다.
다큐는 그 상황을 현실적으로 묘사가 아닌 사진과 녹취된 파일로
편집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죠.(재연 배우분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비현실적이죠)
이번 영화는 사실적인데다가 긴장감과 서늘함까지 디테일하게
묘사가 되었습니다.
배우 이병헌이 맡은 김부장 어느 부분에서 감정이 폭발할까
이미 영화 초반에 총성은 들렸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나열되가면서 어떻게 충성을 다했던 사람이
총성을 언제 울리게 될까 나름 흥미진진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 '이 영화'는 전달되는 메세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사실적이지만 그 후 메세지가 없습니다.(김재규 장군의 녹취 파일로 마무리 되는건 좀 아쉬웠습니다...)
역사는 사실이고 그로 인해 현재가 되었습니다.
영화의 흐름도 하나하나 짚어 가는게 아닌 '그 장소에 이런 상황이 있었다' 하고
보고 있는 나를 장면과 연출로 설득하는게 아닌 그저 감정이 이끄는 대로
그 감정을 이해하라는 식의 연출이 계속 나열되고 있습니다.
후반부로 달려가는 전반부에서 후반부로 넘어갈때 가장 맥이 빠지는 부분은
김부장이 빗속에서 비를 맞으며 침투하는 장면은 허술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경호원이 둘러쌓여있을텐데...저렇게 쉽게 침투한다는게 참...
뭐 영화이기도 하고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이니 이해합니다.
여튼 전체적으로 괜찮은 영화지만 보고 난 후엔 머릿속엔 이병헌의 연기만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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