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인권운동을 하다 투옥된 사람들의 탈옥을 보여주는 실화 기반의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옛날 <프리즌 브레이크> 미드가 생각났습니다. 워낙 대표적인 탈옥 드라마니까요. 드라마에서는 탈옥 한번 하는데 거의 20화 정도의 분량이 드는데 반해 <프리즌 이스케이프> 영화는 드라마로 치면 2화 정도 분량밖에 안됩니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에 비해 영화에서의 탈옥은 뭔가 스케일이나 디테일면에서 좀 부족하고 귀엽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그 긴 드라마가 끝까지 높은 몰입도를 유지하면서 몇화씩 연달아 보게 만들었던걸 생각해보니 새삼 대단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아무튼 그렇다고 영화가 구리다는건 아닙니다. 이 영화만의 독특하면서(?) 심플한 탈옥 방식이 있고, 짧은 러닝타임 내에 곁가지는 최대한 쳐내고 탈옥준비과정, 인물들의 심리, 탈옥하는 모습들에 집중해 몰입도 있게 담아 지루할 틈이 잘 없습니다.
탈옥과정이야 어떻게 보면 뻔한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몇몇 장면들은 관객을 숨죽이고 지켜보게 만들 정도로 소소한 부분에서 긴장감을 잘 만들어 냅니다. 관문을 하나씩 뚫어낼 때마다 드는 쾌감도 있구요.
실화 바탕이다 보니 수감중인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내용도 살짝 얹어가는데 이들의 어떤 선택을 하는 모습도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작은 규모에서 적당히 긴장감을 유발하고 몰입도 있는 무난한 킬링타임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할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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