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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삶과 죽음을 마주하는 가장 따뜻한 순간 (스포o)

  • 쓰레빠ey798n
  • 조회 450
  • 2018.01.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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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는 언뜻 가족과 꿈사이에서 꿈을 선택하고 달려가는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중후반부 반전까지는 말이죠.

하지만이야기는 예상밖의 방식으로 가족을 대하는 방향으로 흘러 갑니다.

 

꿈과 가족이 대립하는 개념이 아님을 말하는 바가 좋고

삶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훌륭하며

그것을 다루는 방식이 참좋은 영화입니다. 

 


표현과 주제의 기발함은 물론이거니와 

만든이들이 세상, 나아가 죽음 이후를 바라보는 선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에요.

ost 역시 좋은 편이고 비주얼은 화려함을 넘어 황홀한 수준입니다.

되도록 좋은 상영시설에서 관람하시는 편이 무조건적으로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무척이나 좋은 영화임에도 아쉬운점은 있었는데요.

제가 가장 아쉬웠던 지점은 종종 디즈니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평단에선 이부분 역시 극찬하는 분위기입니다만.. 저로선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디즈니가 추구하는 보편타당함 혹은 전통적인 이야기의 구조의 매끄러움은 저에게 식상함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델라쿠르즈와 헥터에 관한부분에서 였죠.

어느 지점 부터는 그들과 미구엘의 관계가 예상되니 흥미가 반감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사후세계를 다루는 부분이 유독 대단해서 상대적으로 현세의 부분도 좀 미약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죠.

 

 

그리고.  초반 단편 애니 올라프의 크리스마스는 좀 계륵이네요.

픽사의 장편애니메이션 앞에 붙는 단편은 매번 좋은편이었는데

이번엔 그 분량과 퀄리티 모두 좀 아쉬웠습니다.

분량은 과했고 내용은 부족했습니다.

 

 

추가로

최근에 개봉한 한국영화 신과함께와 함께 사후세계를 다룬다는 지점에서 상당한 유사점이있는데요.

영화를 보러 들어가기 전부터 염두해 둔 부분이라 몇 마디 덛붙여보자면

 

신과함께는 크게 울고 모욕당한기분이었던 반면

코코는 작게 울었으나 가슴 속 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그랬는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건 영화가 다루는 캐릭터와 죽음에 대한 태도의 차이였다고 생각되네요.

캐릭터에게 고통을 주는 방식에서 나오는 슬픔은 강렬하지만 뒤끝이 좋지 않은 반면

캐릭터를 위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눈물은 그리 강렬하진 않지만 따뜻한 여운이 오래도는 듯 합니다.

근래 다수의 영화에서 아쉬움을 경험한 저에게

코코는 참 좋은 작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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