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시청률엔 지상파에 대한 반감이 포함돼 있다 | 甲오브쓰레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甲오브쓰레빠



본문

'뉴스룸' 시청률엔 지상파에 대한 반감이 포함돼 있다

  • ttotton
  • 조회 11954
  • 2016.11.02

지상파 뉴스, 예능보다 못하다는 비아냥 벗어나려면

‘상공을 수놓은 오방색 풍선’, ‘요즘 뉴스 못 본 듯’,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출발’, ‘끝까지 모르쇠인 불통왕’, ‘순하고 실한 주인 놀리는 하바타’, ‘간절하게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은 마치 작정이라도 한 듯 ‘최순실 게이트’를 겨냥한 자막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 때 이런 현실을 풍자하는 자막은 <무한도전>의 전매특허처럼 되어 있었지만 이번 사태에 즈음해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흐름은 실로 이례적이다. 그만큼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적 분노감이 크다는 방증일 게다. ‘국정농단’이라는 표현에 담겨져 있는 건 국민들이 저들에 의해 ‘당했다’는 허탈함이다. 심지어 뉴스를 보며 묻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창피하기 이를 데 없다는 부모들의 한숨 소리도 들려온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대하는 대중들은 그것이 나와 유리된 사안이 아니라 내 일상까지 파고든 사안으로 받아들이는 눈치다. 예능처럼 일상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저마다 자막을 통해 이 사안을 풍자하고 있는 데는 이런 분위기가 깔려 있다.

이런 예능 프로그램들의 자막들을 보면서 나오는 이야기가 “예능이 뉴스보다 낫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는 요즘 지상파 뉴스들에 대한 엄중한 비판의식이 깔려 있다. 지상파 뉴스들이 과연 제대로 국민들의 눈과 입이 되어주고 있었는가에 대한 비판의식. ‘최순실 게이트’를 증거를 통해 조목조목 분석하고 그 사안의 중대성을 전파한 JTBC <뉴스룸>은 거꾸로 지상파 뉴스들이 무엇을 했던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최순실 게이트를 보도하면서 JTBC <뉴스룸>이 연일 경신하고 있는 기록적인 시청률은(8.78%까지 솟아올랐다) 그저 수치가 아니다. 거기에는 반대로 지상파 뉴스들에 대한 대중들의 감정들까지 얹어져 있다. 그 동안 이런 중대한 사안들을 보도하지 않고 도대체 무슨 뉴스들로 그 시간을 채우고 있었던가. <뉴스룸>에 쏟아지는 찬사는 지상파 뉴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다. 오죽하면 지상파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나서서 자막을 통해서나마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나름의 목소리를 낼까.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급격하게 뉴스와 보도 기능이 약화된 MBC의 경우는 지상파 뉴스가 최근 어떤 길을 걷고 있었는가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한때 <뉴스데스크>와 <피디수첩>은 권력과도 맞서서 진실을 밝히려 애썼던 프로그램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그 때 날선 비판의식을 갖고 있던 제작진과 기자들은 대부분 밀려난 상태다. 진실을 밝히는 목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는다. 시청자들이 외면하게 된 당연한 이유다.

제 아무리 다채널화된 미디어 환경이고, 정보의 엔터테인먼트 경향이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라고 해도 여전히 방송사의 가장 큰 기능은 역시 뉴스와 보도 기능이다. 쏟아져 나오는 뉴스들 속에서 오히려 어떤 것이 중요한 지를 취사선택해 보여주는 일은 이제 뉴스가 해야 할 가장 큰 역할이 되고 있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기점으로 지상파 뉴스들의 뼈아픈 자기반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예능이 뉴스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듣는 일은 없어야 한다.

 

 

 

KBS 수신료 안내고 싶다...

추천 42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라벤다님의 댓글

  • 쓰레빠  라벤다 2016.11.02 06:48
  • SNS 보내기
  • 개비에스 시청료 거부 운동 해야합니다
0

oodaddy님의 댓글

  • 쓰레빠  oodaddy 2016.11.02 14:01
  • SNS 보내기
  • 강제적 수신료 폐지하라!!!!!
0

키세션님의 댓글

  • 쓰레빠  키세션 2016.11.02 14:55
  • SNS 보내기
  • 믿고보는 JTBC
0

그래여기다님의 댓글

  • 쓰레빠  그래여기다 2016.11.02 16:44
  • SNS 보내기
  • 공감가는 제목
0

나루꾸꾸님의 댓글

  • 쓰레빠  나루꾸꾸 2016.11.02 18:15
  • SNS 보내기
  • 케이비에스1은 보지도 않는데 왜 의무적으로 수신료 꼬박꼬박 내야하는지 모르겠네.. 볼사람들만 수신료내게하고 안볼사람은 그냥 안나오게하면 안되나??보지도않는채널 수신료 꼬박 내야하는게 참..
0

엔코프님의 댓글

  • 쓰레빠  엔코프 2016.11.02 20:40
  • SNS 보내기
  • 세월호 참사 이후로 뉴스방송은 jtbc만 본다
0

벨로스터깡통님의 댓글

  • 쓰레빠  벨로스터깡통 2016.11.02 21:54
  • SNS 보내기
  • 뉴스룸 보면 뇌가 발달하지만,
    지상파나 다른 종편들 보면 뇌가 부패한다
0

쿠데타님의 댓글

  • 쓰레빠  쿠데타 2016.11.03 00:12
  • SNS 보내기
  • 언론이 언론의 역할을 안하니 당연하지
0

공시효력발생님의 댓글

  • 쓰레빠  공시효력발생 2016.11.03 02:40
  • SNS 보내기
  • 반감이고 나발이고 보고싶고 정직한 뉴스봐
    지상파도 잘해봐
    그러면 저절로 눈이간다
0

audentia님의 댓글

  • 쓰레빠  audentia 2016.11.03 09:17
  • SNS 보내기
  • MBC는 시체상태라 회생 불가능이다. MBC는 예능만 하게 해야한다.
0

임금님의 댓글

  • 쓰레빠  임금 2016.11.03 11:56
  • SNS 보내기
  • jtbc에 국민들이 강매하는 시청료를 배분해주던가 헤야지 원...
0

甲오브쓰레빠



甲오브쓰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날짜
9123 배현진 "총 맞을 각오로 나왔… 8 05.18
9122 실수의 댓가가 가혹했다 7 04.03
9121 자유롭게~ 바르게! 06.11
9120 대한민국 직업등급 업데이트 11 03.10
9119 남직원이 부족한 요즘 동사무소… 10 03.15
9118 사춘기 심하게 왔던 장남 8 02.13
9117 괜찮은 30대 '여자만'… 10 10.15
9116 미통당 클래스 (스트레이트) 10 07.27
9115 성진국의 클레이 시간 6 11.08
9114 김어준 저장소 페북 펌 5 07.16
9113 다시 생각해도 괘씸한 것들 14 03.29
9112 최순실 "대한민국 법치주의 엉… 12 04.05
9111 루리펌) 기레기계의 레전드 12 12.18
9110 비둘기잡는 함정 甲 + 댓글 8 06.12
9109 회사에서 노트북 도둑맞은 썰 8 06.14
9108 기술의 발전 속도 체감하기 10 05.24
9107 성대모사 갑.GIF 7 11.26
9106 지뢰를 밟은 발.jpg 8 02.28
9105 한국인을 암살하려는 비빔면 먹… 7 06.14
9104 레이첼맥아담스 당황시킨 … 9 05.20
9103 KBS 기자 이메일 최신 버전 8 04.08
9102 짐승을 보고 굳어버린 여자 7 09.01
9101 얘야 왔니? 5 05.29
9100 한국 삼성과는 다른 캐나다 샘… 3 12.05
9099 남녀 임금 격차가 극심하다는 … 9 06.18

 

 



서비스 이용약관 개인정보 처리방침
Copyright © threppa.com. All rights reserved.
광고 및 제휴, 게시물 삭제, 기타 문의 : threppa@gmail.com
Supported by itsBK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