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 | 甲오브쓰레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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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

  • newskorea
  • 조회 7843
  •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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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을때

많은분들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라 그렇게 축복을 해주었습니다

그때 대답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보니까 불행하게도 불안한 예측이 맞아서

아무도 저를 성공한 대통령이라고 

말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역사에 남을 대통령이 되라 

이렇게 요새는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아니면 역사는 평가할 것이다 이렇게 위로해줍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에게 한 약속

그리고 이 시대가 저에게 부여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다 할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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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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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의 실타래와 분노의 불덩어리를 품었던 사람

모두가 이로움을 좇을 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

시대가 짐지운 운명을 거절하지 않고

자기자신 밖에는 가진 것 없이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사람

그가 떠났다


스무 길 아래 바위덩이 온 몸으로 때려

뼈가 부서지고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껴안고

한 아내의 남편

딸 아들의 아버지

아이들의 할아버지

나라의 대통령

그 모두의 존엄을 지켜낸 남자


그를 가슴에 묻는다

내게는 영원히 대통령일

세상에 단 하나였던 사람

그 사람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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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임금의 궁궐 안뜰에서 열린다

정권과 검권과 언권에 서거 당한 대통령의 영결식

죄없는 죽음을 공모한 자들이

조문을 명분 삼아

거짓 슬픔의 가면을 쓰고 앉아 지켜보는 그 영결식

그래도 나는 거기 가야만 한다

내 마음속의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작별하기 위해서


검정 싱글 정장을 깨끗이 다려두고

넥타이를 고르면서 묻는다

꼭 검은 것이라야 할까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과 같은 것을 매고서 나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였던 사람

스스로 만든 운명을 짊어지고 떠난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넥타이를 고르며

눈을 감고 꿈을 꾼다

5월 29일 서울시청광장 노제에서

노한풍선 백만 개가 하늘 높이 오르는 것을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

사람사는 세상

7년전 우리가 나누었던 그 간절한 소망이

봄풀처럼 다시 솟구쳐 오르는 것을

시대가 준 운명을 받아안고

그 운명이 이끄는대로 삶을 마감했던

그이의 넋이 훨훨 날아가는 것을

백만개의 노란풍선에 실려

운명 따위는 없는 곳

그저 마음가는대로 살아도 되는 세상으로


다시 눈을 뜨고

넥타이를 고른다

옷장 한켠에 오래 같혀있었던

노랑넥타이 


넥타이를 고르며 / 유시민  09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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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42 비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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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샤오미국님의 댓글

  • 쓰레빠  샤오미국 2017.06.23 07:41
  • SNS 보내기
  • 첫짤 대박
0

쿨내님의 댓글

  • 쓰레빠  쿨내 2017.06.23 09:27
  • SNS 보내기
  • 참 슬프네요... 오전부터..
0

지저스무슨말이님의 댓글

  • 쓰레빠  지저스무슨말이 2017.06.23 11:38
  • SNS 보내기
  • ㅠㅠ눈물이..
0

뇌섹님의 댓글

  • 쓰레빠  뇌섹 2017.06.23 17:22
  • SNS 보내기
  • 첫번째 짤 대화 정말..ㅜㅜ
0

꼬르릉님의 댓글

  • 쓰레빠  꼬르릉 2017.06.23 18:37
  • SNS 보내기
  • 간만에 로그인하게 만드는군요 .. 이 글을 올려주신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 노무현대통령님에 대한 글 좀 많이 올려주세요 ..
    존중하고 존경하는 노무현대통령님이 못 다 이루신 국민에 대한 꿈과 이념을 달님이 이루고 계신거 같아 행복하답니다 ..
    당신의 미소가 오늘따라 저를 더 웃게 만드는군요 ..
1

죽전부리님의 댓글

  • 쓰레빠  죽전부리 2017.06.23 20:04
  • SNS 보내기
  • 집에가서 소주한잔 할랍니다.
0

왓치맨님의 댓글

  • 쓰레빠  왓치맨 2017.06.23 21:41
  • SNS 보내기
  • ㅜ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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