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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서 삼겹살 먹으면 안되요?

  • 보스톤
  • 조회 23303
  • 2016.12.03



안녕하세요.
전 26살 직장인입니다.
빠르게 말씀드릴게요.
전 지난주 토요일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27살이고 회사원이에요.
처음에 카페에서 만났어요.
얼굴을 모르고 갔는데 느낌상 앉아있는 남자분이 맞는거 같아서 가니까 웃으면서 인사를 해주시더라구요. 인상도 좋고 외모도 훈훈해서 속으로 '됐다' 이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7시정도 되니까 배가 고프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스파게티랑 피자같은거 먹기로 하고 나갔어요. 실은 커피를 한 잔 먹으니까 느끼한 게 안땡기는데 소개팅 자리기도 해서 그거 먹자해서 가고 있었어요.

같이 말하면서 걷다가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서 돌아보니까 삼겹살집이에요 ㅋㅋㅋ
근데 웃긴건 저가 돌아봄과 동시에 남자도 같이 돌아봄. 동시에 서로 쳐다봄 ㅋㅋㅋㅋㅋㅋ
씨익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말 안하고 남자가 두 손바닥으로 고기집을 가리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연스럽게 들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 먹는데 어느때보다도 정말 맛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오빠가 고기를 엄청 잘 구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인상 상관없이 폭풍흡입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에 너무 먹은 탓에 배가 좀 불러서 많이 못먹은 그 오빠 먹으라고 내가 구워줬음 ㅋㅋㅋㅋㅋ

근데 또 배가 부르니 옆에이블 맥주가 눈에 들어옴 ㅋㅋㅋㅋㅋㅋㅋ
남자가 그걸 캐치하더니 맥주?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끄덕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맥주 딱 한 병씩하고 남자가 택시잡아줘서 집에 잘가고 아직까지 좋게 연락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주에 또 만나기로했음ㅋㅋㅋㅋㅋ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를 많이 쓴 건 남자가 마음에 들어서임 ㅋㅋㅋ

근데 !!!!!!!!!!!!!!!!! 이건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미쳤냐고? 너랑 남자 둘 다 이상하다고 막말을 하네요ㅡㅡ 아니 어떻게 소개팅날 삼겹살에 술을 먹냐고ㅡㅡ
아니 소개팅 한 사람들끼리만 좋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런게 정해져 있나요? 친구들은 그 남자 만나지 마라는데 언니들이 보기에도 이상해요?
처음 본 날 술먹이면 안좋은 사람인가요?



(추가글)
헐 !!!!!!!!!!!!!!
어제 올린 글이 톡이 되다니 놀랐어요.
일단 댓글올려주시고 글을 봐주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댓글을 빠르게 쭉 읽어봤는데요. 첫 만남에서 드신 음식들이 참 다양하네요.
우선 잘될거 같다고 보기 좋다고 응원해주신분들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런 글 올려서 친구 욕먹이냐고 하셨는데 그게 아니라 친구들이 여럿이서 다 같이 이렇게 말을 하니까 저는 아닌 거 같으면서도 혹시나 제가 이상한건가? 잘못된건가 싶어서 여쭌거예요ㅜㅜ
아무 문제 없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이런 감정이라 들떠서 쓴 글이니 아무쪼록 좋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주에 만나는데 또 좋은일 있으면 글로 찾아뵐게요.
댓글 남겨주신분들 모두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원문주소-http://m.pann.nate.com/talk/334541717?currMenu=best&stndDt=201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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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할리갈리님의 댓글

  • 쓰레빠  할리갈리 2016.12.03 12:06
  • SNS 보내기
  • 에라이 주작이어라
0

미친쌍사운드님의 댓글

  • 쓰레빠  미친쌍사운드 2016.12.03 13:53
  • SNS 보내기
  • 서로 잘 맞는데 왜???
0

정때라님의 댓글

  • 쓰레빠  정때라 2016.12.03 16:35
  • SNS 보내기
  • 부들부들...
0

카누님의 댓글

  • 쓰레빠  카누 2016.12.03 19:20
  • SNS 보내기
  • 그래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다~
0

목도리님의 댓글

  • 쓰레빠  목도리 2016.12.03 21:48
  • SNS 보내기
  • 당사자들이 좋으면 된거아님?
0

한우님의 댓글

  • 쓰레빠  한우 2016.12.0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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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가 맘에들었는데 뭐가 중요혀..
0

꿍쾅님의 댓글

  • 쓰레빠  꿍쾅 2016.12.04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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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 주작
0

나종일님의 댓글

  • 쓰레빠  나종일 2016.12.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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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 저기 얼굴도 모르는 것들한테 물어보고 불안감 해소 할려는게 진짜 어딘가좀 빈것같다

    여자들은 왜 저리 한심하지?  겹살을 먹던 호떡을 먹던 그냥 그날 즐거 웠으면 된거지 친구들이 뭐라뭐라 했다고

    그걸 가지고 주저리 주저리 ㅉ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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