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요실금 검사에 쓴 일회용 의료기구를 많게는 10번씩 다시 쓴 산부인과 원장이 구속됐습니다.
감염위험을 알면서도 비용 아끼려 닳도록 다시 썼는데요.
이렇게 검사받은 환자들이 천7백 명에 이릅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경기도 안산의 한 산부인과 병원을 압수수색합니다.
검사실 바닥에 의료 기구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요실금 검사 때 몸속에 삽입하는 가는 관 형태의 '카테터'란 기구인데, 일회용입니다.
병원장인 송 모 씨는 한 번 사용하고 폐기해야 하는 '카테터'라는 이 검사 도구를 보통은 여섯 일곱 번, 많게는 10번씩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회용품을 다시 쓸 경우 감염 위험이 크지만, 송씨는 3,4만 원 정도의 비용을 아끼려고 '카테터' 관의 눈금이 닳을 때까지 재사용했습니다.
[최종보/아주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박테리아나 다른 질환 자체가 전염이 될 가능성도 많고, (관 속에) 불순물이 끼거나 다른 이상으로 검사 자체가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겠습니다."
지난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무려 1천7백여 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환자들은 재사용 사실을 알 턱이 없었습니다.
[해당 병원 간호사] "수술방에서 준비를 해서 환자 검사실에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 분들이 '그게 새거다, 재사용이다',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죠."
송 씨는 또 수술 뒤 봉합에 쓰는 30만 원짜리 인조 테이프의 납품가를 부풀려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부당하게 보험금 14억 원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의사 송씨를 구속하고, 보험금 부정 수급을 도운 의료기기 납품업자들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의사자격 박탈해야하는데 맨날 벌금내고 끝내고 하니 저런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