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구시 교육청이, 교사가 아이를 한 명 낳을 때마다 승진 가산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이 키울 여건이 좋은 교사들부터 출산율을 높이자는 취지인데, 현장에선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혼인 초등 교사 A씨,
최근 대구시 교육청이 출산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당혹감이 앞섰습니다.
<인터뷰> A씨(초등학교 교사) : "인성, 관리자로서의 능력,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판단하는 제도인데 (출산가점은) 평가지표에 맞지 않는 것을 쓰는 것이 아닌가... "
대구시 교육청이 자녀 한 명을 낳을 때마다 주기로 검토중인 가산점은 0.05에서 최대 0.1점,
최대치가 적용된다면 아이 한 명 당 얻는 점수가 농어촌 벽지 근무점수와 맞먹고 연구학교 지정 때 받는 점수보다 많습니다.
교감으로 승진할 때 소수점 한 두자리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자녀 수가 사실상 승진을 좌우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봉석(전교조 대구지부 대변인) : "난임인 분들은 가뜩이나 아이를 갖고 싶은데, 그런 분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해 준다면 모를까, 오히려 교직사회에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
대구시 교육청은 올 하반기부터 이 정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출산을 강요하지 말고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출산 뿐만아니라 큰 걱정없이 출산, 양육할 수 있는 환경.
걱정없이 출산 양육 가능하다면 남녀불문 누가 아이 낳는 것을 꺼려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