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업자는 "매물로 올라온 이 차는 사실 팔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아니어서 죄책감이 든다"며 "더 좋은 조건의 다른 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3시간이 넘도록 중고차 매매단지를 돌며 차를 봤는데 하나같이 성능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싼 차들이었습니다.
전 씨가 구매 의사가 없다고 말하자 매매업자는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뭐가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이냐', '이렇게 오랜 시간 나를 가지고 논 것이냐'고 소리를 질렀지요. "이 정도 가격은 어디서도 볼 수 없다"며 "바로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래도 전 씨가 계속 거부하자 매매업자는 욕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차에 태운 뒤에는 급기야 전 씨를 가두고 계속 구매를 강요했습니다. 전 씨는 주행 중인 차의 핸들을 힘으로 돌리고 매매업자와 몸싸움을 하고 나서야 겨우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인천경찰청은 이 기간 동안 120명의 매매업자를 적발하고 6명을 구속했지요. 이들은 실제로는 있지도 않은 중고차 허위매물을 인터넷 매매 사이트에 올려 구매자를 유인했습니다. 구매자가 나타나면 이와 똑같은 차종의 중고차를 보여주며 '고장이 잦다'거나 '성능이 떨어진다'며 다른 차를 살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성능에 비해 가격이 비싼 차들을 보여줬는데 계속 구매를 거부하면 협박은 물론 폭행, 심지어는 감금까지 했습니다.
이런 조폭 매매업자를 만나지 않으려면
-중고차 구매자들은 매매업자의 사원증을 제일 먼저 확인
-매업자들은 거래를 할 때 이 사원증을 반드시 목에 걸고 있어야 함
-매매 계약서를 쓸 때도 반드시 매매상사의 사무실 안에서
-매매단지의 로비 등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한다면 일단 거절
-매매업자의 정보가 불명확한 중고차 매매 사이트도 조심
-물론 터무니없는 헐값 광고는 일단 의심부터
무엇보다 싼 가격. 차량 성능은 동일한데 대중의 시세보다 싸면 무조건 의심해야합니다.
불법 매매자건 뭐건 소비자를 감금하고 협박하는게 말이나 되는 경웁니까?
강매는 강도와 같은 수준의 범죄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허위 광고들. 가짠거 뻔히 아는데 왜 단속을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위 사건 발생 판매지는 인천 부평 중고차 단지라고 합니다.
세상에 싸고 좋은 차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