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빈소를 가득 채운 건 취재진도, 정치인도 아니었다. 할머니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온 학생들이었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5일 SNS로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를 찾은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전했다. 대다수 빈소 주변 지역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었다. 긴 조문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았고 방명록은 2권을 넘겼다. 미디어몽구는 “‘어찌 이리 많이 올 수 있지?’ 생각했다”며 감탄했다.
미디어몽구는 전날 빈소 위치를 알리며 “할머니 쓸쓸하지 않도록 해달라. 북적거렸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빈소가 썰렁해서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시민들의 반응은 상상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