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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휠체어 막은 키즈카페

  • 작성자: blo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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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1065
  • 이슈빠
  • 2017.02.23
"바퀴 깨끗하게 닦겠다" 해도 "아이만 안고 들어가라"
장애인에게 휠체어는 다리인데 "너무 합니다"
- 1100곳 성업… 대부분 반입금지
"내부 시설 손상될 수 있어… 다른 아이 다칠 수도 있다"
- 선진국에선 차별하면 철퇴
한국도 3000만원 벌금형 있지만 당국서 거의 단속 안해 유명무실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 한 대형 마트 안에 있는 'D 키즈카페'. 지체장애 1급인 딸(7)을 데리고 이곳을 찾은 이상모(42)·신미영(34)씨 부부가 입구에서 제지를 당했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있는 딸을 보고 직원이 "길거리에서 이용하는 휠체어를 안으로 가지고 들어오면 손님들이 항의한다"며 막아선 것이다.
 
이씨 부부가 "바퀴를 깨끗하게 닦고 들어가면 안 되겠느냐"고 했지만 직원은 "휠체어를 밖에 두고 딸을 안고 다닐 경우에만 입장할 수 있다"고 버텼다고 한다. 어머니 신씨는 "실랑이가 일자 주변 사람들이 모두 우리를 바라봐 낯이 뜨거웠다"며 "무엇보다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까 봐 걱정이 됐다"고 했다.
 
아동용 실내 놀이 시설과 부모가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함께 갖춘 '키즈카페'가 전국적으로 1100곳 넘게 성업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 키즈카페가 '내부 시설이 손상될 수 있다' '아이들과 부딪칠 수 있다'는 이유로 휠체어 반입을 금지하고 있어 장애인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를 타는 김시영(6)군도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키즈카페에 갔다가 입장을 거부당했다. 김군 어머니(34)는 "아들이 '정글에서 살아남기' 놀이 기구를 타보고 싶다고 했는데 잔뜩 풀이 죽은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졌다"며 "장애아는 박물관 같은 곳만 가라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모든 업소는 장애인의 접근과 시설 이용을 제한하거나 거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본지가 서울 강남 지역의 키즈카페 10곳에 문의해보니 이 중 8곳은 휠체어를 탄 장애 아동의 입장이 불가능했다. 서초구의 J키즈카페는 "휠체어가 다른 아이들과 부딪쳐 위험할 수 있다"며 안전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다른 업소들은 "휠체어 끌고 들어오면 바닥이 지저분해져서 안 된다"(송파구 P 키즈카페) "바닥 재질이 나무 마루라 휠체어가 다니면 손상될 수 있다"(송파구 B 키즈카페) "아이들이 맨발로 다니는 곳이라 휠체어는 안 된다"(서초구 M 키즈카페) 같은 이유를 들었다.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거나 공간이 좁아서 휠체어가 다닐 수 없다는 곳도 있었다.
 
미국 등 선진국은 업소 이용에서 장애인 차별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미국 장애인법(ADA)에 따르면 장애인 차별로 적발당할 경우 최초 위반에 최대 8600만원, 재적발 시 최대 1억7000만원 벌금을 물게 돼 있다.
 
 우리나라도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지만 사실상 당국의 단속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다수 키즈카페가 대놓고 휠체어 입장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비장애인 부모 사이에서도 이런 차별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부모 박지영(여·40)씨는 "미국에 있을 때 한국의 키즈카페 같은 데를 갔는데 모든 계단 옆에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면이 설치돼 있었다"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장애인 친구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환경이 조성돼야 차별이 줄지 않겠느냐"고 했다.
 
반면 휠체어 입장에 반대하는 의견도 상당수다. 조모(여·39)씨는 "휠체어가 다른 아이들에게 100%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없는데 휠체어를 타고 꼭 키즈카페를 이용해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했다. 손주를 데리고 서울 역삼동의 키즈카페를 찾은 장재영(여·61)씨는 "업소 측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완전히 갖추기 전에 입장하게 하는 건 모두에게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라고 했다
 
 
===================
 
아이가 장애아로 태어나거나 후천적 으로 장애인이 된 경우라도 마음이 얼마나 아프텐데
 
이런 차별까지 받아야 되니....

추천 15 비추천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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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차도릐님의 댓글

  • 쓰레빠  차도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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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에 "업소 측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완전히 갖추기 전에 입장하게 하는 건 모두에게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 이 부분도 어찌 보면 공감이 가네요. 사람 많은 곳에서는 자칫 휠체어에 손이나 다른 신체 일부가 깔릴 수도 있는 것이고 해서 안전하게 제반시설들을 갖춰놓는 게 필요하긴 하겠네요.....먼저 차별적인 시각부터 고치고요.
1

31일님의 댓글

  • 쓰레빠  31일
  • SNS 보내기
  • 씁쓸하네...
0

세수님의 댓글

  • 쓰레빠  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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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밖에서 신던 신발 닦아서 그대로 신고 돌아다니겠다는거랑 똑같자나. 장애인이라서 차별하는게 아닌거 같은데..... 다른 방안이 필요할거 같은데...
0

더더더더더님의 댓글

  • 슬리퍼  더더더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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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의 애들 실내놀이터는 상가건물 내에 2~40평형 수준이다. 거기에 부모들 테이블 놓고 장난감들 놓고. 목적이 목적인지라 애들 뛰고. 휠체어는 고사하고 조심해도 안 부딪히며 걸어다닐 수가 없다. 그래서 보통 만7세가 되면(초등생 이상) 키카 따위 안 간다. 거긴 밖에 나가봐야 주저앉아 땅 파먹을 기저귀 차는 연령대나 놀이터서 큰 애들한테 치일 연령대(유쳔나이)가 주고객층이므로. 그럼 업주들 임대료 관리비 내고 버는 돈 뻔한데 휠체어 고려해서 100평 빌릴 수도 없고. 현실적으로 무리다
1

festival님의 댓글

  • 쓰레빠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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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맨발로 다니고 기어다니거나 할 수도 있는 곳이라 휠체어가 안전 문제도 있는 건 사실이죠.. 손이나 발이 치일 수 있으니까.. 그렇게 만약 아이가 다치면 그 부모는 왜 휠체어 넣었냐고 할거구요.. 이건 키즈 카페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방안이 필요할듯합니다.
0

GirlsDay님의 댓글

  • 슬리퍼  Girl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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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휠체어에 애들손이나 발이 다칠수도있으니까 위험해서 그런것같은대
0

제발뭐라고하자님의 댓글

  • 쓰레빠  제발뭐라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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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보니 이해는 가는게 씁쓸한건 사실
0

비틀즈님의 댓글

  • 슬리퍼  비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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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벗고 들어가는 곳이잖아요... 그리고 장애우를 막은게 아니라 휠체어를 막은것 같은데요...
0

몽인님의 댓글

  • 슬리퍼  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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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아 출입금지가 아니고휠체어는 밖에 두고 아동만 데리고 들어오라한건데...
    휠체어에 어린 아기들이 다칠수도 있으니까 엄마들은 걱정되서 계속 시선이 갈 듯한데요
    서로가 같이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0

월세전세매매님의 댓글

  • 쓰레빠  월세전세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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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깝지만..... 업주 마음은 이해한다...외국이야 집안까지 신발신고 들어오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아무래도 인식이..차라리 내부용 휠체어를 의무적으로 구비해두는게 어떨까....
0

갑자기님의 댓글

  • 쓰레빠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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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씁쓸한건 어쩔수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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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님의 댓글

  • 쓰레빠  그렇구나
  • SNS 보내기
  • 다칠수 있는거 맞다. 지난번에 만원전철에 휠체어 탄 분 탑승 하셨는데 이리저리 흔들리다 바퀴에 발 밟힘..ㅜㅜ 키즈카페 같은덴 애들 여기저기 다닐텐데 부딪힐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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