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관이 오늘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자위대의 창립 기념행사를, 일본 대사관저로 옮겨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호텔 측이 행사를 취소했기 때문인데,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인 상황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자위대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매년 열어온 행사인 만큼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롯데호텔이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장소 제공을 거부한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호텔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이렇게 자위대 행사를 다른 나라들에서 개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위대는 말 그대로 최소한의 국가 방위를 위해 존재하는 부대로, 전쟁이나 해외파병 등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부대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그동안에 꾸준한 로비를 통해서 자위대의 위상을 "군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아베정권에서는 "징병"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정도로 자위대는 패전국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중이지요.
그러다보니 자위대는 자신을 어필하고, 다른 국가들에게 "우리 자위대 이제 풀어주세요."라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