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주총 날 사찰’ 카톡 대화 단독 입수
ㆍ사측 전담팀 27명, 새벽 집부터 조직적 미행… 삼성물산 “깊이 사과, 재발 방지”
“(대상자의) 불이 아직 안 켜져 있음.”
13일 오전 6시13분, 삼성물산 고객만족(CS)팀 최모 대리가 27명이 모인 직원 단체 카톡방에 메시지를 올렸다. 그와 직원 2명은 서울 길음동 삼성래미안아파트 강모씨(62) 집 근처에 있었다. 또 다른 CS팀 3명은 양재시민의숲역에 배치됐다고 보고됐다. 강씨는 2010년 이 집을 산 뒤 주차장 소음 때문에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하는 처지라며 삼성물산에 5년째 민원을 제기해오고 있었다.
오전 6시46분, 강씨 집 불이 켜졌다는 글이 떴다. “첫 발견자는 강씨 착용 의복 등을 공유 바란다”는 지시가 내려왔다. 7시44분 “하얀 점퍼, 검은 바지, 흰 운동화” 차림에 길음역으로 걸어가는 강씨 사진이 올라왔고, “오전 8시40분쯤 양재동 aT센터 도착 예상”이란 글이 이어졌다.
양재시민의숲역에선 기다리던 유모 과장이 aT센터까지 강씨와 동행했다. 상사로 보이는 조모씨는 “R&R 끝난 분들 복귀 바란다”고 지시했다. R&R(Role & Responsibility)는 ‘역할과 책임’을 뜻하는 전문용어다. 화장실에 다녀왔다고 보고된 강씨는 오전 8시47분쯤 삼성물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aT센터에 도착했다. “홍모 부장은 주총장에서 강씨 바로 옆 통로 측에 앉아 강씨가 앞자리로 이동하는 등 돌발행동에 대응”토록 했다. 강씨는 주총에서 소음 문제를 제기한 후 오전 9시30분 현장을 떠났다. 박모 전무는 “수고들 했어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같은 카톡방엔 오전 7시48분, “윤종균 삼성테크윈지회장 등 노조 간부 8명이 테크윈 주총 장소인 성남 상공회의소에 도착해 피켓시위 준비 중”이라고 보고됐다. 삼성에서 한화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노조 간부들의 실명이 올라왔고, 그 후 노조 최모 감사 외 1명이 위임장 소지 후 삼성전자 주총장에 들어선다는 글도 이어졌다.
삼성 계열사 주총이 일제히 열린 이날 사측이 소음피해 민원인과 테크윈 노조원을 사찰한 정황이다. 삼성 직원들이 지하철역과 요소요소에 진을 치며 조직적으로 움직인 상황은 카톡방에서 공유됐다. 삼성테크윈지회 측은 “그간 미행받는 느낌을 말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물증이 없었다”며 “노조 움직임이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측은 “임직원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사과하고 무엇보다 당사자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즉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관련 임직원들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해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579507&viewType=pc
이게 얼마나 큰 이슈인지 아세요?
한 기업에서 민간 사찰을 한것은 엄청난 것입니다.
예전에 그런 말 아세요?
삼성정보실이 국정원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삼성 자체의 조직원들로 민간 노조를 불법 사찰 했는데 이슈가 안됩니다.
왜 일까요?
전 쓰레빠뉴스에 정찰기님이 올리신 글이 생각났습니다.
삼성에서 이건희 회장의 소식을 다 막을 수 있는 이유 말이죠..
삼성....
여기는 삼성공화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