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대선잠룡’ 빅3에 진입했다.
여권의 유력주자 반기문과 체급을 맞춰 ‘1위 후보’ 문재인을 위협하고 있다.
월간중앙이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은 ‘14.5%’의 지지율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23.4%), 반기문 UN 사무총장(16.7%)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반기문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4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8.8%)를 1.6배 격차로 따돌렸다.
박원순 서울시장(6.5%), 안희정 충남도지사(4.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4.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시장의 지지도 급상승에는 최순실 게이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 지지층 중 61.9%가 한 달 전에는 이 시장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그 이전부터 계속 지지했다는 응답자는 35.5%에 불과했다.
조사를 진행한 타임리서치의 정현복 책임연구원은 “이재명 시장의 경우 특유의 간결하고 선명한 메시지가 젊은 층에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만큼 ‘최순실 정국’을 통해 얻은 인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월간중앙에서 밝혔다.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 상승 여부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민심 향배와 함께 호남의 선택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29.8%로 안철수(13.3%), 이재명(13%)에 비해 배 이상 높게 나왔다.
그러나 조사가 1차 촛불집회 직후인 13일 진행됐다는 점에서 2차 촛불집회 일인 지난 19일 이 시장이 광주를 방문한 이후의 변화를 반영하지는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호남은 지난 몇 년 동안 지역정치를 대변할 지도자를 학수고대해왔지만 실패했다. 아직까지 누구도 DJ를 잇는 호남의 지도자가 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이나 안철수에게 확실히 마음을 주지 않고 있다.
호남의 마음을 누가 얻느냐가 야권 대선후보 경쟁 구도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월간중앙의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응답률 4.6%)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휴대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