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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의원의 황제 삶 살기 편

  • 작성자: 욕먹을기세
  • 비추천 1
  • 추천 10
  • 조회 7793
  • 정치빠
  • 201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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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0원짜리 황제의 삶

최저생계비로 하루나기 체험에 다녀왔습니다. 식사비 6,300원을 받고 쪽방에서 1박2일을 살아보는 겁니다. 저보다 앞서서 몇 분이 다녀갔지만 한나라당 의원은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선배 경험자의 가계부를 조사했습니다.

한 컵에 800원 하는 쌀 두 컵에 1,600원, 김치 한 보시기 2,000원, 참치 캔 한 개 2,000원, 생수 한 병에 500원, 이렇게 해서 모두 6,100원이 들었답니다. 받은 돈 전부를 착실히 먹거리에 썼군요. 쌀은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걸 샀고 부식은 근처 구멍가게에서 샀답니다.
전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제가 굶어죽을까 염려한 집사람이 인터넷에서 조사한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쌀은 800원어치 한 컵만 샀습니다. 그리고 마트에서 세일하는 쌀국수 1봉지 970원, 미트볼 한 봉지 970원, 참치캔 1개 970원에 샀습니다. 전부 합해 3,710원. 이정도면 세끼 식사용으로 충분합니다. 점심과 저녁은 밥에다 미트볼과 참치캔을 얹어서 먹었고 아침식사는 쌀국수로 가뿐하게 때웠지요. 아참! 황도 970원짜리 한 캔을 사서 밤에 책 읽으면서 음미했습니다. 물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수돗물을 한 양재기 받아서 끓여 놓았지요. 이 정도면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지요.

나머지 돈으로 뭐 했냐구요? 반납하지 않고 정말 의미있게 썼습니다.

먹거리로 쓴 돈 4,680원을 빼니까 1,620원이 남더군요.

그중에서 1,000원은 사회에 기부했습니다. 체험 내용 중에 쪽방촌 사람들 도우는 일이 있는데 제가 만난 사람은 1급 시각장애자였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1평짜리 골방에 박혀 매일 술로 지새웠습니다. 그 분을 부축하고 동사무소에 도움을 신청하러 가는데 인사불성에 속이 불편한 지 계속 꺼억댔습니다. 약방에 가서 제 돈 1,000원을 내고 속 푸는 약을 사드렸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는 걸레를 물에 빨아 방 청소를 해드렸는데 이불을 들자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혼비백산 달아나더군요. 바퀴벌레 알도 쓸어내고 청소를 마친 다음에 젖은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 드렸습니다. 기분 좋은 지 살짝 웃더군요.

하루밤을 잘 자고 난 다음날 아침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돌아오면서 조간신문 1부를 600원에 샀습니다. 문화생활을 한 셈이죠. 마지막으로 남은 돈은 20원이었습니다.


나는 왜 단돈 6,300원으로 황제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밥 먹으라고 준 돈으로 사회기부도 하고 문화생활까지 즐겼을까? 물가에 대한 좋은 정보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건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저생계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이 저처럼 될 수 있을까요? 단 하루 체험으로 섣부른 결론 내리는 것은 옳지 않겠지요. 다만 최저생계비만 올리는 것으론 답이 안 나올 것 같습니다. 국가재정에도 한계가 있고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새누리당 차명진 의원이 국회위원 판 "만원의 행복" 같은걸 찍었나봅니다.

 

너 같은 놈이 월급을 줄이면 최저생계비가 오를 것이고, 너 같은 놈이 서민증세보다 부자증세에 신경을 더 썼다면 최저생계비가 더 오를 것이고, 너 같은 놈이 복지를 위한 정책을 강화한다면 최저생계비는 훨씬 올라 진짜 황제같은 삶을 살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그거 하라고 너 뽑은거잖아. 왜 우리한테 묻고 G랄이냐?


추천 10 비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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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드러븐세상님의 댓글

  • 쓰레빠  드러븐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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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가 했던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렇게 1년만 살아봐라. 그리고 다시 얘기하자 TRY IT!!!!!!!!!!!!!!!!
0

내가기자다님의 댓글

  • 쓰레빠  내가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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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런 놈이 있는 정당에서 대통령이 나왔으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
0

싸루비님의 댓글

  • 쓰레빠  싸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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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실행한것도 참 인정해줄만한데 욕을 먹네ㅋㅋㅋㅋ
0

쾌아기님의 댓글

  • 쓰레빠  쾌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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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찍고 뿌듯해하는 표정 봐라. 니가 저 하루를 막노동 하면서 저렇게 먹어봐라 새캬
0

미라뉨님의 댓글

  • 쓰레빠  미라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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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막노동 하면 6.300원보다는 헐씬 많이 벌었겠죠
0

걸더쿠님의 댓글

  • 쓰레빠  걸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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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러고 한달만 살아보시옹
0

뀰♡님의 댓글

  • 쓰레빠  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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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면 저돈으로 하루살고 된다는걸 느꼈으니까 절대 오를 일은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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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빠관리자님의 댓글

  • 쓰레빠  쓰레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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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해당 글은 쓰레빠 공지 기준에 근거하여, 甲오브쓰레빠에도 복사되었습니다!
0

pjs51375님의 댓글

  • 쓰레빠  pjs5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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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렇게 부실하게 먹고 20원 남는다. 그런 생각은 안해보냐?
0

쿠르릉님의 댓글

  • 쓰레빠  쿠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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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먹으려고한건가
0

붉은날개찌니님의 댓글

  • 쓰레빠  붉은날개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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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사람들이 이렇게 욕을하지요? 욕먹을려고 하는거라고요? 아니죠 함 해본것이죠 저렇게 한 번이라도 해볼려는 국회의원이 있을까요? 그나마 괜찮은 국회의원 같은데요. 그리고 글에 써 있네요 이런 체험하는 한나라당 의원는 자신이 처음이라고..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말죠 우리~ 국회의원중 그나마 괜찮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시죠. 6300원으로 자기만을 위해 쓴게 아니라 속푸는 약도 사고 옆에 있는 사람도 신경쓰잖아요~ 정말 다른 국회의원이었다면 자기 생활하고 어떻게 자고 사진만 찍고 나왔겠죠. 생각하라고 뽑은거야 g랄이야 라고 쓴 게시자님.. 저런 생활하는 사람도 있다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겁니다.  좋은 글은 좋게~ 안좋은 사실은 버럭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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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자님의 댓글

  • 쓰레빠  쓰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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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 문제는 저돈으로 충분히 생활을 할수 있으니 최저임금은 절대 오를일 없을것이고, 오히려 최저임금이 더 적어도 충분히 행복히 살수 있다고 광고하고 다닐 태세니깐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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