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미국에선 시작된 성폭력·성희롱 고발 캠페인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의 창설자인 타라나 버크가 최근의 미투 운동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성폭력 희생자들을 위한 운동에서 시작됐지만 일종의 여성운동으로 인식되면서 남녀 간 대립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성폭력에 대한 고발은 신중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버크는 "미투 운동은 배타적 대립을 보여서는 안된다"면서 "미투는 성폭력을 겪은 이들 모두를 위한 것이지 여성운동이 아니다"고 밝혔다.
버크는 "많은 희생자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이 이 운동의 주요 동력이지만 케빈 스페이시의 폭력을 고발한 소년들이나 성폭력에 직면한 수백만의 남성들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버크는 "남자들은 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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