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대빵아, 똑바로 일해.” 2011년 9월 늦은 밤, 서울지하철 본사에서 일하던 김정임(가명)씨에게 전화를 건 ㄴ팀장은 다짜고짜 여성 성기를 이르는 말을 쓰며 욕설을 퍼부었다. 무심히 스피커폰으로 받은 전화에서 쏟아지는 성적 표현을 함께 있던 김씨 남편과 8살, 11살 아이도 고스란히 들어야 했다. ㄴ팀장은 평소에도 술만 마시면 여성직원들을 여성 성기를 뜻하는 ‘xx’라 불렀고, 새로 여직원이 들어오면 “xx가 또 하나 들어왔네”라고 말했다고 한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7년전 성희롱 파문을 일으킨 ㄴ팀장을 최근 현장고위직으로 배치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서울지하철엔 성희롱 처벌 규정이 없어 회사는 ㄴ팀장에게 서울시 윤리규정을 적용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에 ㄴ팀장은 중앙노동위원회에 항소해 감봉에 그쳤다. ㄴ팀장은 당시 “그런 말을 한 일이 없으며, 징계가 과하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