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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로 인한 장기적출 괴담에 현실성 문제

  • makenewss
  • 조회 13802
  • 2014.12.19

 

 

 

현실성 문제

 

2011년 세간에 들어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는 '신종납치' 의 경우는 대부분 장기매매를 위해 이뤄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명확한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납치에 대한 여러 괴담 중에서 '장기이식을 위한 납치 괴담' 은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도 'transplantation urban legend' 라 해서 매우 유서 깊은 괴담이기도 하며 현실적으로 국내 에서는 장기이식을 위한 납치 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

 

정규 병원에서 장기이식을 할 경우

 

 

 

국내에서 장기이식을 하려면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코너스)에 등록한다. 각각의 장기이식은 장기 등 이식윤리위원회의 검토를 통과해야 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장기는 사용할 수가 없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해당 장기의 혈액형 외에도 질병 이력이 철저히 확인되어야만 한다! 병원이나 의사를 매수한다고 해도 '이식윤리위원회' 는 15~20명의 인원으로 이루어진 고소득자들로 구성되어 매수가 사실상 불가능. 1명당 1억 줘도 15억 어느 누가 바보같이 그런 손해까지 감수하며 굳이 인신매매를 하려고 할 이유는 없다

 

게다가 이런 괴담은 전형적으로 슬럼 조폭이나 재한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언론이나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로비활동 및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과연 이런 엄청난 상납을 대가로 여론을 무마할 수 있는 배후권력을 지니고 있을까? 사회적 약자들이 음성적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그들이 고위층과 결탁해서 자기네 시장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나 한 일일까? 그것도 철저히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결국 뇌물 협박 드립은 전형적인 음모론에 불과하다.

 

 

 

 

 

게다가 연간 이식수술은 2천여 건 남짓 그 중 뇌사나 사후 장기이식은 수백 건에 불과하여 감시체계를 피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즉, 정식 병원에서 출처 불명의 장기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규 병원이 아닌 데서 장기 이식을 할 경우

위 글은 정규 병원에서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이 센터에 등록한 장기이식 시술을 할 경우만 해당된다. 즉, 몰래 할 경우에는 그런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현실성이 없다. 괴담 신봉자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장기 시장은 공급이 수요에 비해 작지 않다. 

 

 

 

 

 

위의 자료를 보면 바로 감을 잡을 수 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중국에서의 대규모 장기 공급으로 인한 현상으로 중국은 공식적으로 사형수의 장기를 적출하여 이식수술에 사용하며 한 해 사형수가 수천 명으로 추정하며 쓸 수 있는 장기는 몽땅 가져가기 때문에 대략 수 천에서 만 단위의 장기가 중국에서 공급된다. 실제 장기밀매로 검거된 브로커들의 기사들을 봐도 브로커들이 장기당 받은 금액은 1~2억 사이 정도이다. 심지어는 중개만 해주고 고작 370여 만 원 받은 브로커 기사도 있다(...) 암시장도 엄연히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상업' 이고 값싼 대체재가 풀리면 시장은 자연적으로 사그러든다. 설령 수요가 많다 해도 앞서 언급했듯 출처 불명의 장기는 시장에서 거래 자체가 안된다

 

 

게다가 사형수 장기 사용은 한국법상은 불법이지만 중국법상은 불법이 아니므로 중국의 정식 의료진에게서 수술과 치료 받을 수 있다. 뒷골목의 수상한 불법 시술자의 손을 거치는 것에 비하면 큰 메리트. 간이나 신장 같은 살아있는 사람이 공여할 수 있는 장기는 돈 받고 파는 경우도 상당히 존재한다.

 

 

 

 

 

그리고 장기는 떼어내는 순간부터 손상을 받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송하는 시간이 관건이다. 미리 전처리와 특수용액을 사용하지만 위의 도표에서처럼 대부분의 장기가 수 시간 이상 보존하기 어렵다. 괴담 신봉자들은 모든 장기가 24~48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한 양 우겨대지만 실제로는 그것조차도 신장에 한정될 뿐이다. 그나마 그 신장이식조차 기증자와 환자를 함께 놓고 수술한다. 간혹 보존기간 내라도 보존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식 성공률은 떨어지기 때문에 이식 수술은 스케줄이 매우 중요하다.

 

중국 사형수의 경우 사형 집행 일정에 따라 수술 스케줄을 잡으면 되지만 이걸 납치로 해결하려면 매우 골치 아파진다. 스케줄 잡고 납치되는 것도 아니고 매번 납치 성공하는 것도 아닐 테니 말이다. 냉혹하게 시장 논리로 따지면 안정적이고 일정한 공급을 유지하는 곳과 불안정하게 불규칙한 공급을 하는 곳 중 어느 쪽의 '사업' 이 번창할까? 게다가 장기의 이송도 문제가 된다. 위의 보존 시간 문제로 항공 수송을 하는데 불법 이송의 경우 빡센 항공수송 검열을 통과하기가 어렵다.

 

사형수의 장기를 쓰는 데에는 단점도 존재하는데 사형수다 보니 질병 관리나 과거력 관리가 안 되어 이식받은 환자 중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사형수의 장기를 약탈하는 것에 엄청난 윤리적인 비난도 받고 있다.

 

 

화공약품을 통한 시체 훼손

간혹 '장기밀매를 위한 인신매매' 에 대한 떡밥으로 뭔가 징그럽고 뭔가 더럽고 뭔가 음침한 분위기의 사진이 제시된다면 무시하자. 장기적출 정도라면 다소 더러운 환경에서도 가능하지만 이렇게 적출된 장기를 실제로 이식하려면 거의 폐품 취급 받고 쓰레기통 직행이다.

 

장기를 빼간 시신을 황산 등 화공약품으로 녹여 하수구에 버린다는 이른바 집수정 괴담도 현실성이나 근거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인체는 그렇게 쉽게 손상되지 않으며 특히 뼈는 같은 질량의 강철만큼이나 견고하고 질긴 물질이다. 그런 인체를 화공약품만으로 한꺼번에 녹이려면 황산, 염산, 질산 등 약품의 종류도 다양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소요량이 정말 막대하다.

 

특히 황산으로 시체용해(sulfuric acid body disposal) 역시 유럽과 미국에서 수십 년 전 유행했던 괴담. 즉, 상한 떡밥이다. Mythbusters의 브레이킹 배드 특집에서도 황산이나 불산 등으로 실험했는데 당연히 대량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시체는 제대로 녹지도 않는다. 강산이 유기물과 반응(탈수반응, 니트로화 반응, 산화반응)을 일으켜 완전히 용해하려면 실험관 수준에서도 끓이는 가열이 필요하다.

 

켈달 질소 분석법(kjeldahl method)은 식품 중 질소 함량을 알기 위해 황산으로 단백질을 녹이는 방법인데 완전 용해를 위해서는 끓이는 가열이 필요하며 부수적으로 암모니아, 이산화황, 황화수소 등의 유독 가스가 대량으로 발생한다. 게다가 황산이 뼈와 반응해서 황산 칼슘, 즉 석고와 인산 칼슘 등 부수적인 난용성 및 불용성 염이 생성돼서 이들을 물에 녹이거나 폐기하려면 장시간과 대량의 물이 필요하다. 게다가 단백질 시료 1g을 녹이는데 황산 20ml가 소요되므로 60kg의 시신을 녹이려면 최소 1200L 이상의 황산이 필요하다.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른 규제로 산업체도 아닌 일반 가정에서 강산을 대량 구매하면 바로 적발되고 설사 구매하더라도 수천 L의 화공약품을 보관하는 것부터가 문제다. 그리고 인체를 녹일 때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연기와 악취, 특히 황화수소, 아황산가스 일산화 탄소 같은 유독가스가 수백~수천kg씩 발생하는데 주택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시체 은폐는 커녕 당장 화생방부대가 출동해서 수색할 것이다.

 

실제로 외국에서 살인 후 시신을 처리하려고 황산에 담구었으나 시신이 완전히 녹지 않았고 결국 경찰에 체포된 사건도 있다. 그 외에도 역사상 희대의 연쇄살인마이자 사기꾼이었던 하이(J.G.Haigh) 역시 살인 후 시신을 150리터가 넘는 염산통에 집어넣었지만 이렇게까지 했어도 시체를 완전히 녹이지는 못했다.

 

이걸 제대로 하려면 본격적인 화학공장에서나 가능할 법한 스케일인데 괴담의 근원지(?)인 주택가나 도심지 등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니다. 그만한 고생과 비용을 무릅쓸 거라면 차라리 야산에 묻어버리거나 바다에 던져버리는 게 훨씬 은밀하고 간편하다.

 

이 괴담은 누군가의 장난질 또는 소량의 화공약품 무단폐기, 아니면 그냥 집수정 뚜껑이 불량품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 길 걸어갈 때 발이나 다리가 다치지 않게 조심하는 정도의 주의로도 충분하다.

한해 2만명이 실종되고 그중 99%가 단순가출,사고,자살자로 판명된다 나머지 1% 즉 200명 정도가 범죄관련으로 실종된다, 저 200명중에 과연 살인사건과 유괴가 아닌 인신매매로 팔려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보자.

 

 


추천 12 비추천 5

   

장기, 인신매매, 현실성, 장기적출, 이식, 괴담,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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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쾌아기님의 댓글

  • 쓰레빠  쾌아기 2014.12.19 19:22
  • SNS 보내기
  •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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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피알레님의 댓글

  • 쓰레빠  큐피알레 2014.12.1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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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진짜 같네요. 사실 인신매매 후 장기적출이란게 정말 요즘 같은 시대에 믿기 어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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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a속도a님의 댓글

  • 슬리퍼  나잇a속도a 2014.12.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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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분이 정부쪽 사람이라면??ㅋㅋㅋ
0

큐피알레님의 댓글

  • 쓰레빠  큐피알레 2014.12.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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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ㅋㅋㅋ 이생각하는 사람 있을 줄 알았다
0

도끼마녀님의 댓글

  • 쓰레빠  도끼마녀 2014.12.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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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저씨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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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님의 댓글

  • 쓰레빠  바르셀로나 2014.12.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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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하나의 일이 부풀려진건가.. 두려움과 함께
0

행니마님의 댓글

  • 슬리퍼  행니마 2014.12.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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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명 정도가 범죄관련으로 실종된다, 저 200명중에 과연 살인사건과 유괴가 아닌 인신매매로 팔려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보자.
    -> 1명일지라도 심각한겁니다.
0

어쩔라고님의 댓글

  • 슬리퍼  어쩔라고 2014.12.25 09:58
  • SNS 보내기
  • 영화 공모자들 보면은요.. 거기 감독이. 왜 그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는지 우리가 모르고 있는
    정부 말대로.그냥 음모나. 괴담으로만 치부하고 더이상 확산되는걸 막는게 안타깝다고 도
    생각해서. 여러 루트를  통해서 직간접적인 가담자들 인터뷰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만 존제하는 일련의 사건들이나.일화들을 알리고도 싶었다고.. 과연.
    루머나. 괴담.음모라고만 치부해도 정말 괜찮을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도. 안심할수 있을까요? 얼마전 티비에서. 지체장애 소년이. 집앞에서
    없어졌다 몇달뒤에 나타났는데. 신장이 없어졌담니다..수술자국도 있고.
    검사해보니 말이죠.. 감쪽같이.. 지상파에서 나온 사연인데.
    이게 개 구라 음모.괴담이란 말인가요? .. 어느정도 인정해 버리면
    사회적인 혼란이 오기 마련이니. 정부에선 괴담이라고 치부할수 있지만..
    그게 정말다~~~~~~~~~ 괴담이니. 루머라고만 생각하고 살수만은 업다는거죠.
    워낙에 많은 거짓말을 꾸미고 시나리오 쓰고 덮어 버리고 하는 정부를
    전부다~~~ 믿는다는 것도 멍청한것 같고. 그렇다고 여기저기 나오는
    무수한 루머들을 다 믿는것도 멍청한거고.. 알아서 조심하고 판단하면서. 이나라에 세금내고 살아가는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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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kookie님의 댓글

  • 쓰레빠  mr.kookie 2014.12.27 19:56
  • SNS 보내기
  • ㅅㅂ 세금 내고 무섭고 스스로 조심하고... 정말 개같은 나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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