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29일 “미국 NBC유니버셜이 소유한 라틴계 방송 텔레문도가 인종차별적 행동을 취한 방송인 2명에게 ‘무기한 출연정지’ 중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중징계를 받은 방송인은 멕시코의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 ‘운 누에보 디아’(Un Nuevo Dia)에 출연 중인 하메스 타안과 제니스 벤코스메다. 두 사람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가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16강에 오르자 이를 기념하는 제스처로 양쪽 눈을 잡아당기는 행동을 해 논란을 빚었다.
멕시코는 전날 스웨덴과의 대결에서 3대 0으로 패했으나, 한국이 독일을 2대 0으로 제압한 덕분에 16강 티켓을 따냈다. 두 방송인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두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 제스처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인종차별 행동 중 하나로, 해당 장면이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지며 비난의 대상이 됐다.
방송국 측은 “우리는 두 출연자가 한국 대표팀을 언급하며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상당히 실망했다”며 “우리는 언제나 인종차별 같은 잘못된 행동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난의 중심에 선 두 방송인도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려 “우리의 잘못을 인정한다”며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바로 사과하며 징계내리는거 봐선 고맙다는 마음은 진짜인듯 무지에 의한 해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