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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 번째 만남이 전격적으로 성사되면서 일본은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일본은 3차 북·미 정상회담 동태 파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정보공유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도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로 극한 대립 중이어서 일본은 당분간 ‘깜깜이’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30일 NHK에 “사전에 미국 측으로부터 연락이 없었다. 정보 확인에 쫓기고 있다”며 “미국대사관과 국무부에 문의하고 있지만 자세한 사항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간부는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는) 트럼프 대통령다운 방식이기는 하다”면서 “이번 회담이 북한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로 이어진다면 환영한다”고 부연했다.
다른 외무성 간부는 “북한은 미국과 2차 정상회담을 한 이후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북·미 비핵화 프로세스가 재개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간부는 김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번 면담에서 거론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27~28일 일본을 방문하면서 미·일 안보조약에 대해 공공연히 불만을 표시하면서 아베 총리의 체면을 구겼다. 전반적인 정황상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과 3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사실상 정보공유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