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오브쓰레빠



본문

"손녀가 39도 고열" 신고에…침수된 다리 건너간 소방관

  • 작성자: 잊을못
  • 비추천 0
  • 추천 31
  • 조회 11028
  • 이슈빠
  • 2022.08.11
10일 최용수 소방관이 경기도 양평군의 한 마을에서 주민을 도와 폭우로 인해 나무와 쓰레기 등이 쌓인 다리를 건너고 있다. /독자 제공

10일 최용수 소방관이 경기도 양평군의 한 마을에서 주민을 도와 폭우로 인해 나무와 쓰레기 등이 쌓인 다리를 건너고 있다. /독자 제공

“손녀가 열이 39도까지 오르는데, 폭우 때문에 다리에 장애물들이 쌓여 건너갈 수가 없어요.”

10일 오후 2시 19분쯤 경기도 양평소방서로 전화 한 통이 왔다.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의 한 마을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이곳은 약 40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인데, 지난 8일 밤부터 내린 폭우로 강을 건너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다리가 침수됐다고 한다.

8일 밤부터 심재성(64)씨의 2살짜리 손녀가 열이 심하게 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집에 있는 해열제를 먹여도 열은 내리지 않았고, 그마저도 다 떨어져가는 상황이었다. 하필 지난 8일 출근한 아이의 엄마도 다리를 이용하지 못해 10일까지도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열이 올라 보채는 아이를 보던 할머니가 발을 동동 구르다가 10일 낮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강 건너 맞은편에 119 차량이 도착했지만 할머니는 아이를 업은 채 차를 바라만 봤다. 다리 위에는 3일 동안 내린 비로 떠내려온 나무나 쓰레기 등이 잔뜩 쌓여 있었다. 주변에서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도 “이 다리를 어떻게 건너냐” “아이가 아픈데 어떡하냐”고 말할 뿐이었다.

이때 양평소방서 개군119지역대 소속 최용수(25) 소방관이 다리를 건너오기 시작했다. 약 80m밖에 되지 않는 다리였지만 5분 넘게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나무 등을 헤치며 강을 건넜다. 그리고 아이를 업은 할머니의 손을 잡고, 방해물을 치워가며 다시 다리를 건너갔다고 한다. 그렇게 2살짜리 아이는 무사히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최 소방관은 올해 1월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이가 열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더 지체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했다.


한예나 기자 nayena@chosun.com


http://news.nate.com/view/20220811n00845




인류애 충전..

힘든 상황에도 이렇게 좋은 분들이 계셔서 아직 살만하다싶음

추천 31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딱쿠님의 댓글

  • 쓰레빠  딱쿠
  • SNS 보내기
  • 따뜻~
0

랭랭랭님의 댓글

  • 쓰레빠  랭랭랭
  • SNS 보내기
  • 우리나라 최고의 영웅 소방관님들..
0

PASU님의 댓글

  • 쓰레빠  PASU
  • SNS 보내기
  • 슈퍼 히어로!
0

케이드님의 댓글

  • 쓰레빠  케이드
  • SNS 보내기
  • 제가 고맙습니다.
0

마네님의 댓글

  • 쓰레빠  마네
  • SNS 보내기
  • 휴~ 고맙습니다. 일 못하는 국회놈들보다 훨씬 좋습니다
0

Creative님의 댓글

  • 쓰레빠  Creative
  • SNS 보내기
  • 감사합니다 소방관님
0

甲오브쓰레빠



甲오브쓰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분류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4973 이슈빠 "옛날과자 한 봉지 7만원, 한우보다 비… 20 딜러 06.06 9760 20 0
14972 유머빠 연예인병 걸려서 어르신 괴롭히는 남자 14 피아니스터 06.05 11674 17 0
14971 유머빠 일본인이 한국소주를 처음 먹었을 때 느낌 9 뽀샤시 06.01 11681 12 0
14970 유머빠 박명수 유튜브 합방 논란 11 묵사발 05.31 12459 14 0
14969 유머빠 한국 매운 라면들이 정도란걸 모르게 된 … 10 뭉몽뭉 05.24 15300 11 0
14968 유머빠 귀귀 정글의 법칙.jpg 13 슈퍼소닉 05.22 15998 14 0
14967 유머빠 후배 때리고싶다는 선배 11 금vs은 05.21 15154 18 0
14966 유머빠 빠져드는 의상 12 키스하고싶다 05.20 16172 16 0
14965 유머빠 내셔널 지오그래피 선정 역대 최고의 사진 13 양화대교 05.19 15825 18 0
14964 유머빠 과제에 미친 대학생 레전드 11 아가리파이터 05.18 13553 14 0
14963 유머빠 어느 일러스트레이터가 받은 카톡 9 주행거리 05.17 12693 15 0
14962 유머빠 여선배가 갈구면 좋아하는척 하라고 조언받… 10 페라리 05.17 10847 15 0
14961 유머빠 판녀가 말하는 페미 없애는 현실적인 방법… 16 Blessed 05.17 8536 25 0
14960 유머빠 대낮에 멕시코에서 발생한 여성납치사건 15 핑크프라이스 05.14 13512 19 0
14959 유머빠 언니, 저급해요 11 묵사발 05.12 13236 16 0
14958 유머빠 맛있는 녀석들이 남긴 명언들 11 붙자고 05.11 11100 14 0
14957 유머빠 면접보다 뇌정지 온 친구썰..ssul 13 덴마크 04.29 17646 15 0
14956 유머빠 이병헌 보고있나? 12 손님일뿐 04.24 20548 23 0
14955 유머빠 딸의 성적 취향을 알게 된 엄마 8 오오오오오 04.23 21019 17 0
14954 유머빠 누가 봐도 부자가 타는 차 10 얼리버드 04.23 18018 12 0
14953 유머빠 25살 경리 운다 8 whatRU 04.20 19877 18 0
14952 유머빠 친오빠랑 사귀고 있어요... ㄷㄷ 11 손님일뿐 04.18 20402 12 0
14951 유머빠 백구의 충성심ㄷㄷ 9 절찬상영중 04.15 17243 19 0
14950 유머빠 넷플릭스 흑인 클레오파트라 전세계 반응 9 미키 04.14 14665 13 0
14949 이슈빠 ‘악취·고름’ 저가 불량 돼지고기…10년… 12 미해결사건 04.14 10176 24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