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 게임이 14개의 세계신기록과 대한민국의 인기 구기종목의 극적인 승부, 북한 고위급 관계자 폐막식 참석 등 다양한 화제를 뿌리며 폐막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최악의 대회였다는건 다들 아실텐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시안 게임이 끝난 후 주최쪽이 받아든 계산서는 참담하다 못해 암담했다.
2007년 전 인천시장 안상수 시장은 "아시안 게임을 통해 브랜드 가치 상승과 20조원의 경제 파급효과 2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볼 것이다" 라고 발표하고 진행했던 아시안 게임이었지만 배국환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아시안 게임 뒤 남은건 빚뿐이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 들어간 비용은 2조 5천억원 이중 인천시가 갚아야될 돈은 1조 400억원정도가 된다. 게다가 무분별하게 신축한 경기장들은 추후 사후관리계획이 없다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그 경기장 관리비 또한 매년 수백억원이 손실을 초래할 예정이니, 인천시는 이번 아시안 게임으로 빚도시로 거듭날 것 같다.
시작부터 인천 아시안 게임은 예고된 실패라는 지적이 많았고, 단지 정치인 출신 단체장들의 '업적 쌓기용'으로 유치한 것이 발단이 되어 왔다.
이제 이 모든 피해는 결국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배국환 정무부시장은 최근 버스 준공영제, 출산 장려금·사회단체 보조금 지급 등을 축소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빚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접 맞닿아 있는 복지 사업을 손대기로 한 것이다.
그래도 과연 이 어려운 국면을 이겨나갈 수 있을까? 정말 끝까지 인천 아시안 게임은 쓰레기 대회였다는걸 스스로 또 인정하는 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