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 김어준·주진우 항소심서도 무죄
[신문고] 이계덕 기자 =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2심 선고공판이 16일 열린가운데 법원이 두 사람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나는 꼼수다'에서 '박지만 5촌 살인사건'을 다뤄 박근혜 대통령의 5촌인 박용수, 박용철 씨 사망사건에 박지만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검찰에 기소당했다.
주진우 기자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도 기약없이 집을 나섭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이어 "혹시 못 돌아오더라도 너무 걱정 말라"며 "전 괜찮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덧붙여 판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뉴스프로>는 프랑스에 기반을 둔 '국경없는 기자회'가 김어준 주진우 선고공판을 앞두고 지지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동위원회가 두 언론인에 대한 무죄선고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국영사관에 결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노동위원회는 “한국사법부에 두명의 언론인에 대한 무죄판결을 촉구”하고, “모든 국가에서 언론인들이 정부의 탄압이나 괴롭힘 없이 자신들의 일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것을 지지”함을 명시하는 편지를 한국 정부 그리고 검찰에 보낼 것을 결의하고 이 결의문을 한국영사관에 전달하기로 합의했다
교원노조원 로져 스콧은 16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한국 영사관에 이 결의문을 전달할 것이며 노동위원회는 오후 2시 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뉴스프로가 진행해 온 두 언론인 무죄선고를 위한 청원서에는 전세계 3만여명의 시민들이 서명했다.
두 사람은 2012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5촌조카 박용수 박용철씨 사망사건에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지만 회장은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심에서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돼 무죄선고를 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도 '모든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두 사람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모두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나는 꼼수다 김어준·주진우 항소심서도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