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소총에 뚫리는 부실 방탄복을 납품해 논란을 빚은 업체가, 방탄 원단을 꿰맬 재봉 기계도 없이 군 심사를 통과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업체는 빌린 자격증으로 기술 점수를 받고, 허위 실적증명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실 방탄복은 그대로 납품돼 특전사에 보급됐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을 포착해 부실 방탄복이 어떻게 군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는지 수사해 왔는데, 터무니없는 사기극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는 우선 납품한 적도 없는 캄보디아 군대에 방탄복을 납품했다고, 거짓 실적증명서를 만들어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품질관리기술사들에게 자격증을 빌려 마치 업체 직원인 것처럼 서류 심사에 제출했습니다.
이런 조작을 통해 높은 서류 점수를 받은 뒤, 군의 현장 실사 때는 더 대범한 사기극을 꾸몄습니다. 두꺼운 방탄 원단을 꿰매는 고가의 재봉기계 '바택기'를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임대업체에서 빌려다 놓고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심사단을 속인겁니다.
그리고 방사청은 이 업체와 또 계약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