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는 최 부총리가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때 4년(2009년 1월~2013년 3월) 동안 경산지역 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황씨는 공단 대구·경북연수원에서 3개월가량 파견으로 근무하다가 신규채용에 지원했다.
공단 인사팀은 황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두번의 점수 조작을 벌였다. 서류전형 결과 2299위를 차지한 황씨의 자기소개서(8점)와 경력(4점) 점수를 높게 고쳤지만 1200위에 머물렀다. 이 정도로는 합격권에 들 수 없다고 판단한 인사팀은 황씨를 불합격 처리해 결과를 보고했으나 총괄 부서장은 황씨의 합격을 다시 지시했다.
이때부터는 더 과감한 서류 조작이 이뤄진다. 어학 0점→3점, 자기소개서 8점→10점, 경력 4점→5점, 학교점수 12점→15점 등으로 점수를 고쳤지만, 서류전형 합격자 최저 수준인 170위를 벗어나 176위에 그쳤다. 난감해진 인사팀은 장애인 채용을 확대한다고 거짓으로 꾸며 서류전형 인원을 174명으로 늘렸다. 결국 황씨는 통과하고, 대신 서류전형 5위·50위·63위 등 응시자 3명은 억울하게 탈락됐다.
7월31일 2차 임원면접위원회에서 박철규 이사장은 긍정 평가를 했지만 외부위원이 면접위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황씨의 합격을 반대하면서 결국 불합격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에 인사팀은 황씨에 대해 불합격 처리를 건의했지만, 박 이사장은 최종 합격시킬 것을 지시했다. 결국 8월2일 황씨를 포함한 지원자 36명이 공단 신입사원 전형에서 최종 합격했다.
원내대표 시절 인턴, 125 대1 중소기업진흥공단 '4전5기'
서류 전형 두차례 점수 조작 2299등→1200등→176등
그래도 서류 합격 순위 못들자 아예 통과 인원을 늘려
면접에서 외부위원 반대로 불합격…이사장이 뒤집어
감사원 "채용 부당" 결론…최 부총리 "압력 행사 안해"
서류 전형 두차례 점수 조작 2299등→1200등→176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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