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어제 안철수 대표가 이런 말을 했어요.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샌더스가 0.2%P 차이로 돌풍을 일으키지 않았느냐? 내가 제2의 샌더스가 되겠다.’ 이거는 야권연대 없이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의석을 과반 밑으로 떨어뜨려보겠다라는 어떤 확신에 찬 각오처럼 해석이 되고 있는데요. 이 샌더스 발언 어떻게 들으셨어요?
◆ 노회찬> 저는 듣고 굉장히 놀랐거든요.
◇ 김현정> 놀라셨어요?
◆ 노회찬> 왜냐하면 샌더스는 높은 지지율이 어떻게 해서 나왔느냐는 거죠. 첫번째는 샌더스의 진보적인 정책 노선에 있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뭐냐면 민주당 사람이 아닙니다. 무소속입니다. 그런데 지금 선거연대에 참가한 거거든요. 당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위한 선거연대에 힐러리 클린턴과 참가를 했기 때문에 높은 지지율도 가능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 보면 정책노선과 관련해서 샌더스와 정반대고요. 또 선거연대 자체를 갖다가 거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샌더스와 노선도 다르고 정책도 다르면서 샌더스의 지지율만큼은 닮고 싶다? 이거는 마치 공부 안 하고 성적이 좋기를 바라는 그런 이상한 학생관과 같은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공부 안 하고 성적 좋기만 바라는...?
◆ 노회찬> 샌더스의 높은 지지율이 부럽다면 샌더스처럼 진보적인 정책에다, 더 나아가서 과감한 선거연대를 해야 가능한 거죠.
◇ 김현정> 그렇게까지 생각을 하시는군요. 그러면 이대로라면 안철수 대표가 샌더스가 되기 어렵다고 보시는 거예요?
◆ 노회찬> 네. 샌더스가 봤다면 굉장히 놀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철수 샌더스 발언으로 이곳저곳에서 비판을 받고 있네요.
근데 노회찬 얘기를 들으면 이 발언은 충분히 비판을 들을만한 발언인건 맞습니다. 정책 노선도 완전 다르고 아니 오히려 반대죠. 무슨 의미에서 닮았다고 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