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살았나 죽었나… 행적 더 미궁속으로]
- 잇단 출몰설… 지문 대조까지
"맞선 본 조선족 있다" 제보에 중국 공안 출동했지만 허탕
- 진퇴양난 수사
죽었다고 해도 안 믿을텐데…
지난해 11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에서 '조희팔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퍼졌다. 소문 내용은 구체적이었다. 4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저지르고 2008년 밀항한 조희팔이 '조○○'이라는 가명(假名)을 쓰면서 칭다오의 농장에 은신해 있는데 현지 조폭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보다 두 달쯤 앞선 9월 칭다오의 카페에서 '조○○'과 맞선을 봤다는 조선족 여성들도 나왔다.
소문이 퍼지면서 국내 한 주간지가 중국으로 건너가 취재를 했다. 검찰도 움직였다. 즉각 중국 공안(公安)에 연락해 협조를 요청했다. 중국 공안이 '조○○'의 정체 파악에 나섰다.
맞선을 봤다던 조선족 여성 2명은 중국 공안이 조희팔의 사진을 보여주자 "우리가 칭다오 시내 카페에서 만났던 그 사람이 맞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카페의 종업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2월 중국 공안이 드디어 조희팔로 추정되는 '조○○'을 검거했다. 하지만 조희팔 검거 작전은 허망하게 끝났다. 우리 검찰이 제공한 진짜 조희팔의 지문(指紋)과 '조○○'의 지문을 중국 공안이 대조해본 결과 서로 다른 사람으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결국 '그냥 닮은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공안은 '조○○은 조희팔이 아니다'라고 대검에 공식 통보했다. 조희팔로 오해받은 조○○씨가 이 소동의 유탄을 맞았다. 중국 공안 조사 과정에서 한국인 사업가이던 그가 비자 연장이 안 돼 숨어 지내던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다는 사실이 들통났다. 엉뚱하게 붙잡혀 추방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후략)
그러니까 결국은 맨처음에 조희팔을 잡을 의사가 없었고 도망가는걸 알고도 모른척했으며
국민들에게 죽었다고 거짓말 한 걸 인정했다고 봐도 되는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