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용이 길어서 주요 내용만 끌어왔습니다.
◇ 김현정> 얼굴 가리는 얘기가 나와서 그렇습니다마는 정말 계모와 친부가 귀밖에 안 보이던데. 이것은 이렇게 해야 되는 건가요?
◆ 박덕순> 법률에 얼굴 공개를 하는 죄나 그런 게 다 해당되는 게 있습니다. 이 건도 거기에 해당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 저희가 심사를 했거든요. 그런데 일단은 (조건이) 4가지가 다 충족해야 되고 가장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피해자의 누나 있지 않습니까. 원영이 누나가 앞으로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비공개가 필요하다고 결정돼서.
◇ 김현정> 그래서 원영이 누나 때문에?
◆ 박덕순> 네.
◇ 김현정> 반성의 기미는 좀 보이던가요?
◆ 박덕순>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다고 봐야죠. 조사할 때도 경찰관의 추궁에 얼굴을 빳빳이 세우고 그런 경우도 있었고요.
◇ 김현정> 반성의 기미가 없이 오히려 얼굴을 빳빳이 들었어요, 형사들 추궁에?
◆ 박덕순> 친부는 조금 그래도 반성하고 나중에는 잘못했다고 하는데 계모 같은 경우는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사체를 부검해 보니까 락스를 뿌려서 상처가 석회화한 게 드러난 거예요. 아니 그 락스를 왜 뿌렸답니까? 그 락스가 뭔지는 알고 뿌렸답니까?
◆ 박덕순> 계모가 깔끔한 성격이라고 하는데. 특히나 남자 어린아이들은 소변을 누다 보면 잘못 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흘릴 수 있죠.
◆ 박덕순> 예. 흘릴 수도 있는데. 냄새난다는 이유로 그냥.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뿌린 거죠. 그리고 또 학대당하고 부검 결과 위에 위 내용물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확인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밥을 전혀 안 줬다는 거죠, 며칠 동안은.
◇ 김현정> 아이를 1년 동안 돌봐온 지역아동센터 센터장과 저희가 인터뷰를 했는데, 계모를 만난 적이 있는데 옷차림이나 행동이나 도저히 아이 엄마로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만나본 계모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 박덕순> 평범하지는 않죠. 머리나 옷차림 이런 걸 봐서는 일반 가정주부님들하고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 김현정> 계모가 노래방 도우미 출신이고 이혼 전부터 동거했다라고 알려진 건 사실인가요?
◆ 박덕순> 네.
◇ 김현정> 사실이군요. 그러면 노래방에서 만난 겁니까?
◆ 박덕순> 네. 남편이 회식 자리에서 만났다고 하니까요.
◆ 박덕순> 돈을 엄청 많이 소비했는데 그 소비된 내용이 보니까 주로 게임머니. 아이템이라고 하나, 그걸 사느라고 많이 소비했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요? 게임머니 사는데 어느 정도나요?
◆ 박덕순> 8개월 만에 근 한 6000만원 가량을.
◇ 김현정> 6000만원이요?
◆ 박덕순> 네. 그런데 이게 전부 다 아이템을 샀는지는 더 확인해 봐야 되는데. 그쪽 게임에 드는 데로 계좌에서 빠져나간 게 있거든요.
◇ 김현정> 세상에. 이건 전혀 안 드러난 부분인데 게임에 빠져 있었다, 계모가. 이건 또 어떤 추정을 가능하게 하냐면 게임에 중독돼서 아이를 옆에서 돌본다는 것이 굉장히 귀찮아지고 그래서 아이를 화장실에 가둬놨을 가능성, 이런 것도 추정이 가능하네요. 기존에 그 아동학대 사건처럼.
◆ 박덕순> 그리고 이 사람 같은 경우도 애가 없으면 자기 부부끼리는 잘 살 수 있다 이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학대를 심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악질 중에 상악질입니다.
계모는 반성도없고..베테랑형사입에서 눈물나서 더 이상 말못한단 말까지 나옵니다.
원영이 우유 2만원도 아까워서 감금한 여자가 게임머니에 6천만원은 썻네요.
한없이 약한 아이한테 더 잔인하고 악랄하게 행하는 사람들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음에 우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