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위급환자를 태운 119 구급차가 퇴근시간 몰린 차들에 가로 막히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때, 오토바이 한대가 나타나 일일히 길을 터줬는데, 이 오토바이 운전자 알고보니 현직 소방관의 아내였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로 꽉 막힌 퇴근 시간. 호흡 곤란을 겪던 산모를 태운 구급차도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 때, 구급차 앞으로 노란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탄 여성이 나타납니다. 앞선 자동차를 상대로 일일이 창문을 두드리며 비켜 달라고 설득하더니, 구급차를 이끌며 계속 막힌 길을 터 줍니다.
마치 영화 같은 장면이지만, 지난 6일 오후 5시반쯤, 울산에서 벌어진 실제상황입니다. 오토바이를 탄 여성은 배달일을 하던 최의정씨. 알고 봤더니 최씨는 울산에서 119 구급대원으로 근무 중인 현직 소방관의 아내였습니다.
추현민 / 울산중부소방서 유곡119안전센터
"그런 길 터주기가 없었다면 좀 더 위험한 상황이 닥칠수도..."
남편 못지 않은 최씨의 도움 덕분에, 위급했던 산모는 신속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출처-YT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