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 백옥, 감초 주사를 처치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 실장은 이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이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주사제 사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밤 10시가 넘어서야 처방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미용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실장은 박 대통령에게 주사를 처방한 시점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실장이 주사 처방에 대한 말을 뒤집으면서,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된 의혹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과 이 실장의 관련 질의응답을 요약한 내용이다.
-장제원 의원(이하 장) : 태반 주사를 대통령께 처방했지요.
=이선우 의무실장(이하 이) : 사용된 것 맞습니다.
-장 : 대통령 외에는 몇 명에게 사용됐습니까.
=이 : 대통령께서 모두 맞으신 것은 아닙니다. 태반주사를 환자로서 처방한 사람은 청와대에서 (대통령 외에) 없습니다.
-장 : 감초주사는 처방됐죠 대통령에게?
=이 : 네
-장 : 대통령 외에 처방한 적이 있습니까?
=이 : 있습니다. 몇 명인지는 확인해봐야 합니다.
-장 : 청와대 직원입니까?
=이 : 직원입니다.
-장 : 청와대 직원 외에도 처방한 적이 있습니까?
=이 : 없습니다.
-장 : 백옥주사도 처방됐지요? 백옥주사는 명백히 안티에이징을 위한 것인데, 대통령 외에 처방한 적 있습니까.
=이 : 주치의 자문단의 증상에 맞춘 (처방이었습니다).
-장 : 청와대 직원 중에 처방한 적 있습니까?
=이 : 극소수 있습니다. 미용 목적으로 처방되지 않았습니다. (백옥주사는) 대표적인 항산화제 중 하나이고, 면역 및 건강관리 위해서, 빠른 회복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는 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