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청소년들이 인권을 알기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양서 "불편하면 따져봐"를 발간했다.
그 시발점은 좋았다. 사생활 침해부터 학력, 여성차별에 이르기까지 우리사회 인권 쟁점 12가지와 함께 논리적인 처방전을 제시했다고 하는데 그 예시나 정의가 실로 개판인 것이다.
"돈은 많이 버느냐?" "결혼은 안하느냐?" "애는 안 낳을꺼냐?"
이런 물음은 흔히 가족들이나 친척들에게 듣는 말이다. 조금 더 멀게 가면 친구들, 직장동료,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듣는 물음이다. 물론 이 물음을 받았을 때는 기분이 좋지는 않는다. 너무 자주 들으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물음들을 성희롱에 준하는 인권침해라고 결정을 내려 버렸다. 조금 어려운 말로 '은밀한 재정의의 오류' 갖다 붙힌 단어를 보아라. 뭔말이냐? 이게 청소년들에게 할 말이냐?
가족, 친척, 친구, 직장동료, 지인들이 걱정이 되어서 하는 말이 자신의 인권에 침해된다는 결론을 청소년들에게 교육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최근 청소년들의 범죄가 늘어나고, 패륜적인 SNS를 난무하는 세상에서 국가에서 고작한다는게 더 부추기는 일이나 하다니...
청소년은 아직 자기 가치관이 덜 형성된 시기이다. 만약 이 책을 청소년들에게 배포한다면 악의적인 방법으로 활용을 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런 청소년들은 이 책을 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된 지금 한두명이라도 이 책을 통해 패륜적 행동을 보인다면 아마 급속도로 퍼져나갈 것이다.
물론 책에는 이런 글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의 걱정스러운 질문이나 물음에 청소년들이 성희롱에 준하는 인권침해를 운운한다면 누가 청소년들에게 조언이나 걱정을 할 수 있겠는가?
정령 국가는 청소년들에게 이런 패륜적 사고방식을 가르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