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녀상 방문 행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지난 7일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 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를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위안부 한일 합의, 정권이 바뀌어도 실행해야…국가 신용의 문제"
[교도AP=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일 한일 합의에 따라 10억 엔의 돈을 냈다고 강조하며 "한국 측이 제대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가의 신용 문제'를 언급하며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NHK 프로그램 '일요토론'에 출연해 부산 소녀상 문제로 위안부 합의가 어그러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2015년 위안부 합의가 성립했다.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라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우리의 의무를 실행해 10억 엔을 이미 거출했다"고 강조하며 "그다음으로 한국이 제대로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이 (한일 합의를) 정권이 바뀌어도 실행해야 한다. 국가 신용의 문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