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2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란 문구가 새겨진 새 기념시계를 제작한 것을 두고 “국가 불행을 기념하는 시계냐”며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고건 총리도 권한대행 시계를 따로 안 만들었다”며 “권한대행을 기념하는 시계를 만든 건 대통령 탄핵 소추를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예의가 있다면 시계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불행을 기념하는 시계를 만드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철저하게 밝히고 뿌리 뽑으려는 국민 열망을 외면하고 있다”며 “더군다나 황 권한대행이 12월 말에 조류독감을 1주일 만에 잡겠다고 했는데 두달이 지나도록 없어지지 않고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썩어빠진 정신으로 황 권한대행이 지금 대한민국을 관리하고 있다”며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놀음을 즉각 중단하고 민생을 돌보는 데 전념하고, 특검 연장을 승인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