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서진 손팻말 |
ⓒ 김양현 |
폭행을 당한 김훈(남, 48세)씨 등에 따르면, 사건은 24일 오후 6시께 경기도 평택역 광장에서 발생했다. 1인 시위를 하는 김씨에게 70대 노인 세 명이 다가왔는데, 그 중 한명인 맹아무개씨는 김씨와 안면이 있는 사람이었다. 맹씨는 다짜고짜 김씨가 가로수에 기대놓은 손팻말을 발로 걷어찬 뒤 짓밟았다.
김씨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하는 정당한 의사표현인데, 왜 이러시느냐?"고 따지자 맹씨는 "무슨 민주국가? 왜 이런 거 하냐"고 소리쳤고 함께 있던 노인 두 명도 "이런 것 하면 안 된다"고 소리쳤다. 김씨가 "이러시면 안 된다. 함께 파출소(지구대)가자"라며 손을 잡자 맹씨는 주먹으로 김씨 얼굴을 때린 뒤 이마로 두 세 차례 들이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노인들은 김씨를 폭행하기 직전 평택역 2층 에스컬레이터 부근에서 '특검 연장하라, 2월 25일 민중총궐기 함께하자'는 내용의 전단지를 나누어 주던 임윤경(여, 47세)씨에게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 지구대에서 진술서를 쓰는 김훈씨 |
ⓒ 김양현 |
폭행을 당한 김씨에게 이끌려 지구대로 간 노인들은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길을 가던 시민 40~50여 명이 이 광경을 목격했고, 그 중 두 명이 지구대에 따라와 김씨가 폭행당한 사실을 증언했다. 또한, 폭행 장면은 경찰의 CCTV에도 찍혔다. 그래서, '때리지 않았다는' 노인들의 주장은 통하지 않았다.
40대가 힘이 없어서 70대한테 매맞겠냐 참는거지
박사모 노인네들 때문에 노인혐오 더 심해져서 멀쩡한 어르신들까지 피해볼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