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는 지난 19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우세력의 탄핵 반대 집회를 광신도에 비유했다. 통탄스럽다. 제3자의 시선에 비친 저들의 광란이 부끄러워서가 아니다. 이 볼썽 사나운 장면이 역사의 명백한 퇴보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그렇다. 수십 년 전 자유당 시절에나 있었을 법한 일들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천연덕스럽게 벌어지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민주주의적 가치가 무너지는 것은 이처럼 한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