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 “살인사건 당시 목격자 인터뷰했다”…박근혜 구속되며 살인사건 진실 드러날지 주목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2011년 9월6일 새벽. 끔찍한 광경이었다. 변사체 주변은 피가 낭자했다. 문을 열고 차량에서 도망가려던 흔적이 있었다. 사망자는 박용철. 캐나다 국적이었다. 그리고 박근혜의 5촌 조카였다. 100kg이 넘는 거구는 칼로 여덟 번 찔렸다. 자창이 특이했다. 찌른 후에 손목을 비트는 식이었다. 전문 칼잡이 솜씨였다. 망치로도 세 번 맞았다. 항거불능 상태가 됐을 때 머리에 가한 손상이었다. 잔인했다. 몸에선 졸피뎀·디아제팜이 검출됐다. 수면유도제인 졸피뎀 농도는 0.52mg/L, 독성농도 범위였다.
유력한 살인범은 차량에 동승한 박근혜 5촌 조카 박용수였다. 박용수는 목을 매 숨져있었다. 그에게서도 졸피뎀이 나왔다. 그의 죽음도 의문으로 가득했다. 박용철 사망 장소에서 3km나 떨어진 곳까지 가서 자살했다. 2시간 이상 어두운 길을 혼자 걸어간 것이다. 유서에는 화장해달라는 내용만 담겨있었다. 자살을 앞둔 사람이 자신의 시신만 걱정한 것이다. 그는 죽기 직전 설사약을 먹었다. 왜 죽으러 가면서 설사약을 먹었을까. 지인에 따르면 그는 죽기 직전까지 임플란트를 알아봤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를 입수한 시사인은 박용수의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결론 낸 이 사건의 의혹들을 2012년 대선 직전 보도했다. 곧이어 박지만이 시사인 기자 등을 고소하며 소송이 시작됐다. 변호인단은 박용철·박용수가 죽기 직전 같이 술을 마셨다는 스텝바를 조사했다. 강남구청에 문의했다. 그런 곳은 존재하지 않았다. 박용철 경호원이자 스텝바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고 증언했던 핵심인물 황선웅은 2012년 9월 라면을 먹다 천식으로 사망했다. 사건의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았다.
▲ 박근혜 5촌 살인사건 관련 SBS 보도화면.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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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이 난무하는 박가집안 나쁜 피 더러운 피 무서운 피
기획자는 누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