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국 타임지가 ‘세계 50대 발명품’으로 꼽았던 중국의 터널버스 ‘바톄(巴鐵)’ 프로젝트가 희대의 사기극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 사업이 투자자를 유인하는 미끼로 이용됐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5일 중국청년보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공안 당국은 불법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바톄 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 등을 수사해 바이즈밍(47) 대표 등 관계자 32명을 지난주 체포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초 300m 시범트랙에서 버스가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터널버스는 길이 22m의 차체 아래가 뚫려있어 일반 차량이 동시에 운행할 수 있다.
그러나 시범 운행 후 중국 언론들은 교차로를 운행하는 게 불가능하고, 회전 시 차체 아래의 차량들이 갇히는 데다 차체와 수많은 승객의 무게 등을 감안하면 하중을 견디기 힘들다는 등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 당국은 결국 투자 자금을 모으기 위한 사기로 보고 이 프로젝트 전반을 수사해 왔다.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에 위치한 터널버스 시범트랙은 해체 수순에 들어갔고, 프로젝트는 사실상 폐기됐다.
교차로 돌 때도 걱정되고 트럭 차량이 못 지나가기 때문에 문제였음...